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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일요극 '삼총사'가 베일을 벗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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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총사'는 12개 에피소드씩, 3개 시즌으로 구성됐다. 시즌 1의 성적에 따라 다음 시즌 제작 여부가 결정되는 구조가 아니라 시즌3 까지의 제작이 확정됐고 전 시즌이 끝날 때까지 제작진은 물론 출연 배우들도 함께한다. 이는 기존 시즌제 드라마의 최단점을 극복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전 시즌 성적과 관계없이 시즌3까지 제작이 확정됐기 때문에 시즌이 바뀌면서 출연 배우가 갑자기 달라지는 일이 없다. 따라서 스토리가 매끄럽게 흘러가고, 기존의 팬덤을 그대로 가져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리스크가 줄어들기 때문에 다음 시즌 촬영에 돌입하기 전 숨고르기를 하며 내실을 다질 수 있고, 결국 작품 퀄리티를 높일 수 있다.
김병수 감독은 "처음 계획된 시즌제다. 전작에서 시즌제를 해보긴 했다. 시즌1 결과에 따라 시즌2를 제작할지 말지에 대한 문제가 항상 생긴다. 그래서 첫 시즌 출연 배우들에게 다음 시즌에 대한 약속을 하지 못했다. 이번엔 시즌3까지 제작됨을 명확히 해서 배우들도 계속 출연하고 우리도 좀더 나은 작품을 만들자고 생각했다. 일주일에 한 번 방송이라 기대 반, 우려 반이긴 하다. 조금 더 잘 만들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싶다. 좋은 컨텐츠를 만들어보고자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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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제작진은 믿을 만하다. '삼총사'는 '인현왕후의 남자'(2012), '나인:아홉번의 시간여행'(2013)으로 드라마계의 새 바람을 일으킨 송재정 작가와 김병수 감독이 함께 하는 세번째 작품. 독특한 아이디어와 새로운 시도, 쫄깃한 대본으로 '웰메이드 콤비'란 극찬을 얻었던 두 사람에 대한 믿음이 생길 수밖에 없다.
송 작가는 "'삼총사'가 너무 많이 알려져 있어 긴장감이 없다는 문제가 있었다. 내가 8년 전쯤 소현제자와 강빈의 첫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쓴 적이 있었다. 그것과 달타냥 스토리를 연결시켜 보면 재밌겠다는 생각이 들어 50대 50 정도의 비중으로 소현세자 이야기와 삼총사 이야기를 섞었다. 삼총사도 소현세자도 너무나 알려져 있는 이야기라 반전과 긴장감을 어떻게 유지하느냐에 초점을 맞췄다. 삼총사인데 삼총사같지 않은 이야기를 구성하려 노력했다. 소현세자 이야기도 실록에 이미 적혀져 있지만 못본 이야기 같은 느낌을 주려 했다. 이 드라마를 보고 나면 실록도 찾아보고 '삼총사'도 다시 읽어야 할 것 같은 느낌을 주려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