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아는 11일 방송됐던 SBS '힐링캠프-기쁘지 아니한가'에서 서태지와 이혼 보도 직후의 심경을 회상했다. 이지아는 "친한 언니와 식사하다가 전화를 받았다. 태어나서 처음 느껴보는 극한 감정이었다. 손이 떨리고, 녹아내리는 기분이 들었다. 내 인생 전부를 바쳐 지켜왔던 비밀이라서 이게 알려졌다는 것을 인정하고 싶지도 않고, 잊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지아는 "그 비밀이 밝혀졌을 때 '내가 이렇게 죽나보다'란 생각이 들었다. 남녀간의 일이라 조용히 빨리 소송을 마무리 짓고 싶었는데, 오래 지속되면서 부모님을 비롯해 많은 사람들이 상처받는 상황이 됐었다"고 당시를 설명했다.
이어 보도가 나간 후, 이지아는 "열흘 정도를 벽만 보고 살았다. 정신병원의 환자처럼, 그게 가능하더라. 극도의 쇼크 상태에서는 시간 관념도 없어지더라. 밥도 못 먹고 이러다 죽겠구나 싶어 비타민을 먹어도 다 게워냈다"고 고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