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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민한 기자임을 미리 밝혀둔다. 지난해 1월 개봉했던 이안 감독의 영화 '라이프 오브 파이'를 3D로 관람하던 중 멀미 증세를 못 이기고 상영 중 극장을 나온 경험이 있다. 이전에 바다를 배경으로 한 영화를 수 없이 봤건만, 멀미를 일으킨 작품은 이 영화가 처음이었다. 이 당시에는 그나마 '3D에 앞 줄에 앉아서 그랬을거야'하고 스스로에게 위로를 건넸던 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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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무'는 70%에 육박하는 해상 촬영으로 화제를 모았다. 영화 초반부터 마지막까지 배경으로 들리는 바닷소리, 뱃사람들의 구수한 여수 사투리, 넘실대는 파도의 움직임까지…. 실제 안강망 어선을 공수해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 배 전체를 개조해 만든 갑판, 조타실, 기관실, 숙소칸 등 공간별 세트는 리얼리티를 높인 배경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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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겨울기자 winter@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