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영화제 2관왕 '봄', 광주국제영화제 개막작 선정

정현석 기자

기사입력 2014-07-30 10:01




해외 영화제 2관왕에 빛나는 영화 '봄'. 오는 8월 28일 개막하는 제14회 광주국제영화제의 개막작으로 선정돼 국내 관객들에게 첫 선을 보인다.

'평화를 위한 기억'이라는 슬로건을 내건 2014년 광주국제영화제는 관객 중심의 영화제라는 점이 특징. 임창재 감독의 영화 '하얀방'(2002년)과 김기덕 감독의 영화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2003년) 등 작품성 강한 작품들을 역대 개막작으로 선정한 바 있다. 한국영화가 개막작으로 선정된 것은 2003년 이후 11년 만이다.

'봄'을 연출한 조근현 감독과 더불어 배우 박용우, 김서형, 이유영, 윤예희가 개막식에 참석해 레드카펫 행사와 더불어 개막작 상영일정을 소화할 예정. 조근현 감독과 배우 박용우, 김서형, 이유영은 개막 다음날인 29일 GV행사에도 참석, 관객들과 함께 뜻 깊은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올해 광주국제영화제는 일부 경쟁부문을 도입한 비경쟁 영화제로 '휴머니티 비전'을 포함해 'GIFF 초이스', '월드비전', '패밀리 시네마', '한국 영화의 새로운 시선' 등 총 11개 섹션에서 25개국 총 91편의 작품이 상영 될 예정이다.

월남전이 한창이던 1969년을 배경으로, 생애 마지막 모델을 만난 조각가에게 찾아온 진정한 아름다움과 사랑을 그린 영화 '봄'은 박용우가 삶의 의미를 잃고 살아가는 한국 최고의 조각가 준구로, 김서형이 남편에 대한 깊은 사랑으로 헌신하는 아내 정숙으로, 이유영이 절망 속에서 두 아이를 키우는 누드모델 민경으로 분해 열연한 작품. 윤예희가 정숙의 든든한 힘이 되어주는 집사 경산댁역을 맡아 영화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영화 '26년'으로 흥행성과 작품성을 동시에 인정받은 조근현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봄'은 지난 4월 아리조나 국제영화제에서 최우수 외국 영화상에 이어, 지난 5월 밀라노 국제영화제 한국영화 최초로 대상, 여우주연상, 촬영상 등 3개 부문 수상, 7월 달라스 국제영화제 최우수 작품상과 최우수 촬영상, 마드리드 국제영화제 최우수 외국어 영화상, 최우수 여우주연상 - 외국어 영화 부문을 수상하는 등 해외에서 작품성을 인정받은 바 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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