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이민영이 SBS아침극 '나만의 당신'에서 지고지순한 여인에서 복수의 화신으로 변신하는 연기까지 펼치며 안방극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지상파 드라마는 오랜만에 컴백이었지만 공백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의 연기로 호평을 받았다.
캐릭터가 그렇다보니 힘든 촬영도 많았다. "제가 동치미를 뒤집어 쓰는 신이 있었는데 감독님은 '그냥 물로 하자'고 하시더라고요. 그런데 실제 동치미로 하기로 했어요. 그 신 촬영한 후에는 하루종일 온 몸에서 동치미 냄새가 나더라고요."(웃음)
이 가운데 무엇보다 이민영이 편하게 연기할 수 있었던 것은 가족같은 촬영장 분위기였다. "오랜만에 복귀하는데 스태프 분들이 따뜻하게 분위기를 만들어주셔서 즐겁게 촬영할 수 있었어요. 새벽 5시부터 준비해서 현장에 가는 스케줄이었는데 촬영장이 가족같은 분위기라 힘든 줄 모르고 즐겁게 마쳤던 것 같아요. 스태프분들에게 정말 감사하죠."
|
어렸을 때는 강한 캐릭터가 들어와도 놓치는 경우가 많았다. "어렸을 때는 겁이 많았어요. 정말 좋은 역할인데도 도전도 안해보고 떠나보냈던 경우도 있었죠. 생각이 많은 성격이라서 너무 두들겨보고 하지 않았었나 싶어요. 지금은 정말 후회되죠. 그래서 이제는 그 두려움을 없애보려고 해요. 해보지 않은 역할에도 도전해보고 싶고요."
'나만의 당신'은 이민영의 연기 변신에 시작이 되는 작품이 됐다. "많은 분들이 재미있게 시청을 해주시고 오래만에 했음에도 어색하지 않게 받아주고 자연스럽게 기억해주고 공감해주고 사랑해줘서 감사드려요. 어렸을 때부터 했던 일이니까 십수년을 했던 일이니까 연기하기가 어색하지는 않았는데 봐주시는 분들이 어색해 하시거나 공백을 느끼실까봐 걱정을 많이 했죠. 공백을 많이 안느껴주시는 것 같아 다행이에요. 이제는 좀 많이 보여드리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