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무' 박유천 "한예리와 베드신, 가슴 아리고 슬펐다"

고재완 기자

기사입력 2014-07-28 17:36


28일 오후 서울 성동구 행당동 CGV 왕십리에서 영화 '해무'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박유천이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봉준호가 기획 및 제작을 맡고 '살인의 추억'의 갱을 쓴 심성보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해무'는 김윤석과 박유천의 호흡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만선의 꿈을 안고 출항한 여섯 명의 선원이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해무 속 밀항자들을 실어 나르게 되면서 걷잡을 수 없는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이야기로 8월 13일 개봉한다.
김보라 기자 boradori@sportschosun.com/2014.07.28/

"베드신 앞두고 고민 많았다."

배우 박유천이 28일 서울 왕십리 CGV에서 열린 영화 '해무'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날 "베드신을 두고 의논을 많이 했다. 고민을 오래 했는데 막상 촬영 들어가니 동식 캐릭터가 이해가 됐었던것 같다"며 "한치 앞도 모르는 상황 속에서 죽을지도 모르는 상황속에서 살아있다는 걸 느끼는 유일한 사람이 홍매(한예리)였고 그것을 느끼고 싶었던 것 같다"고 베드신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그는"그래서 촬영 당시에 슬펐고 보면서도 가슴이 아리고 아팠다"고 말하기도 했다.

덧붙여 그는 "날씨도 추웠고 액션신도 있었지만 동식을 가장 괴롭힌 건 동식의 결단이었다"며 "선원들의 모든 상황이 이해가 가니 결단을 내기까지가 어려웠다. 사실 동식은 순박한 청년이다. 생갭다는 몸이 움직이는 청년이다. 그래서 후반부에서 하는 결단이 옳은 건지 아닌지에 대해서 딜레마가 있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사투리에 대해서는 "사투리 걱정이 너무 많았다. 잘 할 수 있을지에 대한 두려움이었다"라며 "선배님들이 다큐멘터리를 공유해주시고 보면서 연습하고 녹음도 했다. 나름 잘 해보고 싶은 욕심이 있어서 최대한 노력했다"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박유천은 해양고를 졸업한 전진호의 엘리트 막내 동식 역을 맡았다. 동식은 극중 조선족 홍매와 러브라인을 만든다.

한편 만선의 꿈을 안고 출항한 여섯 명의 선원이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해무 속 밀항자들을 실어 나르게 되면서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스토리의 영화 '해무'는 다음달 13일 개봉한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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