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2주년 맞은 '카카오 게임', 그 빛과 그늘은?

남정석 기자

기사입력 2014-07-27 13:04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의 '카카오 게임하기' 플랫폼이 30일 서비스 출시 2주년을 맞는다.

국민 메신저로 떠오른 카카오톡의 두터운 유저 기반으로 만들어진 카카오 게임은 지난 2012년 7월 7개 파트너의 10개 게임으로 출발, 1년만인 지난해 7월에 180개 게임 서비스에다 누적 가입자수 3억명을 돌파했다. 이어 2년째인 올 7월에는 520개 게임을 서비스하고 누적 가입자수는 5억2000만명을 기록중이라고 밝혔다. 월 평균 순이용자는 2000만명이다. 카카오 게임은 특히 게임에 전혀 관심이 없었던 중장년층과 여성층에게 카카오톡을 통한 자연스러운 노출을 통해 국내 모바일게임의 대중화를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덕분에 2011년 4236억원 규모의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 규모는 2012년 8009억원으로 2배 가까이 성장한데 이어 지난해에는 1조2000억원으로 늘어나며 온라인게임의 성장세를 이미 앞질렀고 대세 장르로 떠올랐다. 카카오 게임은 올 상반기 제휴 개발사를 포함한 연관 매출에서 전년 동기 대비 60% 증가한 총 5600억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구글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 등 양대 오픈마켓에서도 카카오 게임이 상위권을 대부분 휩쓸었다. 상반기 구글플레이의 경우 '쿠키런' '캔디크러쉬사가' '모두의마블', '몬스터길들이기' 등 카카오 게임이 게임 장르 1위부터 8위까지 오르는 등 상위 20위권에서 14개가 차지했고, 앱스토어에선 총 6개의 게임이 상위 10위 안에 들었다.

하지만 카카오 게임은 여전히 높은 수수료로 인해 모바일게임 시장에 짙은 그늘도 드리우고 있다. 카카오 게임이 더 이상 '대박'을 보장하는 플랫폼이 아니지만 유저층을 공략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전체 매출의 21%의 수수료를 지불하고 신작을 출시하고 있는 것이다. 이로 인해 주요 게임사들마저 모바일게임의 영업이익률이 10%대에 머물고 있다. 특히 운영과 마케팅 능력이 떨어져 퍼블리셔가 필요한 중소 게임사의 경우 매출액이 더 줄어들면서 차기작 개발에 대한 동력을 잃고 있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카카오 게임하기' 2년간의 현황

시기=누적게임수=누적파트너수=누적가입자


2012년 7월=10=7=출시

2013년 7월=180=99=3억

2014년 7월=520=230=5억2000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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