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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인걸'의 주인공 모세가 돌아왔다. 그동안 드라마 OST로 대중에게 간간이 목소리를 들려줬지만 활동을 다시 재개하는 것은 무려 5년 만이다.
돌아와보니 모든게 변해있었다. 우선 방송사들이 대부분 이사를 해서 모든 환경이 낯설어졌다. 또 같이 활동하던 가수들이 대부분 사라져 오히려 신인 같은 기분으로 활동을 하게 됐다.
감성 발라드의 대표 주자인 모세지만 컴백 타이틀곡은 예상을 깬 미디움템포의 R&B곡인 '마주치지 말자'이다. 특히 이곡은 양요섭의 '카페인', 비스트의 '괜찮겠니', '이젠 아니야' 등 이미 몇차례 프로듀서로서의 능력을 인정받은 비스트의 멤버 용준형과 작곡가 김태주 콤비의 합작품으로 웅장한 스트링과 파워풀하면서도 감미로운 모세의 보컬이 인상적이다. 여기에 팬텀의 래퍼 한해가 피처링을 맡아 곡의 완성도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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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모세는 데뷔 타이틀곡 '사랑인걸'의 인기 후폭풍에 힘들어해 왔다. '사랑인걸'이 대박을 터트린 것까지는 좋았는데 이듬해 2집을 발표하고, 또 그 다음해에 3집을 발표했을때도 방송가에서는 '사랑인걸'만 불러달라고 한 것. 결국 모세는 앨범 2장을 제대로 홍보도 하지 못하고 허공에 날려버려야 했다.
그런 의미에서 지난 5년의 공백은 '사랑인걸'의 모세가 아닌 가수 모세로 새롭게 태어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줬다.
깜짝 놀랄 변신으로 돌아왔지만 모세표 발라드를 포기한 것은 아니다. "9월에 미니 앨범을 발표할 예정인데 이때는 발라드를 타이틀곡으로 한다. 그리고 겨울까지 싱글과 미니를 계속 발표하며 모세의 컴백을 계속 알릴 것이다."
다른 가수와의 콜라보레이션 욕심도 감추지 않았다. 특히 함께 호흡을 맞추고 싶은 가수로 소유, 마마무, 오렌지캬라멜을 꼽았다. 모세는 "소유 씨는 죽었던 가수도 살린다는 일명 '산소 호흡기' 아니냐. 그리고 마마무는 요즘 흔히 볼 수 있는 정형화된 걸그룹이 아니란 점에서 깜짝 놀랐다"며 "끝으로 오렌지캬라멜은 또렷한 색을 갖고 있는게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어느덧 데뷔 10년차가 된 가수된 모세는 인터뷰를 마치며 마지막 인사 한마디를 남겼다. "모세의 기적처럼 기적을 만들어내겠으니 지켜봐 달라."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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