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산타바바라' 윤진서, 자연스러운 멜로 연기의 비밀?

고재완 기자

기사입력 2014-07-18 05:30


영화 '산타바바라'로 스크린에 돌아온 배우 윤진서가 15일 신사동의 한카페에서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이상윤, 이솜 등이 출연한 '산타바바라'는 낭만주의 음악감독 정우(이상윤)와 완벽주의 광고AE 수경(윤진서)의 달콤한 만남을 그린 작품으로, 윤진서는 산타바바라에 대한 로망을 가진 차도녀 역할을 맡았다.
신사동=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4.07.15/

윤진서가 영화 '산타바바라'로 스크린에 컴백했다. 산뜻한 멜로다. '비밀애' '비스티보이즈' 등에 출연하며 '쎈' 멜로물에 어울리는 배우라는 이미지가 있지만 이번에 그의 선택은 풋풋했다. 여배우라면 누구나 해보고 싶은 로맨스물 '산타바바라'에서 광고회사 AE 수경 역을 맡은 윤진서는 광고계의 엘리트로 일에 있어서는 완벽주의자 캐릭터를 특유의 자연스러운 연기로 소화해냈다.

그가 이런 연기를 펼칠 수 있는 것은 4차원이라고도 불리는 '자유로운 영혼'이기 때문이다. 그의 연기는 여행과 요가 그리고 생각에 기인하는 바 크다. 작품을 쉴 때 윤진서는 대부분의 시간을 여행에 할애한다. 본인 역시 그것이 원동력이라고 말하고 있다.

- '산타바바라'라는 작품을 선택한 이유라면.

예전부터 조성규 감독님과 잘 알고 지냈다. 전에 참여하신 작품에 나도 출연한 인연이 있다. 그래서 재미있게 촬영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산타바바라라는 곳도 멋지지 않나. 캐스팅되고 나서 산타바바라에 대해 인터넷 서핑을 해봤는데 멋진 휴양지 같았다. 그래서 더욱 기대가 됐다.

-실제 산타바바라 촬영이 좋았겠다.

정말 그렇더라. 특히 와이너리가 엄청나더라. 기후도 좋고 땅도 좋아 포도밭이 대규모로 조성돼 있었다. 멋진 곳이었다.

-힘든 촬영은 없었나.

어떤 촬영장이든지 마찬가지다. 육체적으로 힘든 것도 있고 정신적으로 힘든 것도 있다. 잘 조절해가면서 촬영하는 것이 배우의 능력인 것 같다. 이번 '산타바바라'는 현장이 너무 즐거워서 힘든지 모르고 촬영했다.


-영화 속 수경 캐릭터와 잘 맞았나.

맞는다기 보다는 공감이 갔던 부분이 많다. 특히 대사가 나와 잘 맞았다. 스페인 여행에 대한 대사는 감독님이 일부러 내가 가본 곳만 골라서 넣어주시기도 했다. 투우는 잔인해 보여 보지 않았다는 부분도 내 경험과 같다. 우리 영화는 이런 소소한 공감이 좋은 것 같다. 사소한 남녀의 시각차를 연애에 대입해 보는 묘미가 있다. 일상적인 대사에서 자연스럽게 그런 내용이 그려진다.

-제일 기억에 남는 촬영은.

해외 촬영이다 보니 이동을 많이 했다. 그래서 이상윤 씨와 나 그리고 이솜 씨가 함께 차를 타고 자주 이동을 했다. 그때 기억이 가장 많이 난다. 해안도로를 달리면서 서로 좋아하는 음악도 듣고 이야기를 많이 한 것 같다. 따뜻한 이야기를 많이 했고 그런 분위기가 서로를 편하게 했다. 그래서 실제로도 많이 친해졌다. 차안에서 나눴던 대화들이 추억이 됐다.


영화 '산타바바라'로 스크린에 돌아온 배우 윤진서가 15일 신사동의 한카페에서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이상윤, 이솜 등이 출연한 '산타바바라'는 낭만주의 음악감독 정우(이상윤)와 완벽주의 광고AE 수경(윤진서)의 달콤한 만남을 그린 작품으로, 윤진서는 산타바바라에 대한 로망을 가진 차도녀 역할을 맡았다.
신사동=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4.07.15/
-작품을 고를 때 선호하는 장르가 따로 있나.

그런 건 아니다. 여러가지 장르를 다 해보고 싶다. 이번에는 '산타바바라' 같은 잔잔하고 소소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 것 같다. 강한 것을 하면 다음에는 좀 부드러운 것을 하고 싶고 그런 것은 있다.

-쉴 때는 무엇을 하며 지내나.

운동을 많이 한다. 요가와 필라테스를 열심히 한다. 수영도 많이 한다. 책도 보고 영화도 보고 그러는 것 같다. '리스본행 야간열차'를 가장 마지막으로 봤다. 원래 잔잔한 영화를 좋아한다. 여자들은 다들 그렇지 않나.(웃음)

-여행을 가면 주로 무엇을 하나.

배타고 나가서 바다 수영을 하기도 하고 태닝도 하고 책도 보고 조깅도 하고 그런다. 또 요즘에는 현지의 요가학원들을 찾아가 요기(요가 수행자)들과 대화를 나누는 것도 재미있다. 대도시에 가면 영화를 하는 사람들과 만나기도 한다. 어떨 때는 시장에 가서 할아버지 할머니들과 대화를 나누는 것도 재미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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