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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아 사랑이야'는 괜찮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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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팀이 뭉쳤다는 점에 기대감이 높아졌다. JTBC '빠담빠담, 그녀의 심장소리'를 시작으로 환상 호흡을 보여줬던 노희경 작가와 김규태 감독이 다시 한 번 의기투합했고, 톱배우 조인성 공효진에 성동일 이광수 디오(엑소) 등 '대세'들이 총출동했다. 더욱이 지난 5월부터 촬영을 시작, 반 사전제작 형태로 작품을 만들어가고 있어 퀄리티 있는 작품이 기대된다.
드림팀의 변신도 주목할 만 하다. 멜로와 휴머니즘의 조합에 탁월한 능력을 보여줬던 노희경 작가가 처음으로 로맨틱 코미디에 도전한다. 가슴 울리는 따뜻한 이야기를 써온 노희경 작가표 로코물은 어떨지 귀추가 주목된다. 조인성과 공효진이 데뷔 후 처음 동반 캐스팅 됐다는 점도 기대 포인트다. 조인성은 완벽한 외모와 화려한 언변을 자랑하는 추리소설 작가 장재열 역을, 공효진은 겉으론 차갑게 보이지만 마음은 따뜻한 정신과 의사 지해수 역을 맡았다.
소재 자체도 독특하다. 국내 드라마가 본격적인 정신과 이야기를 메인 소재로 다룬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규태PD는 "이번 작품은 유쾌하고 재미있게 볼 수 있는 로맨틱 코미디다. 후반부로 갈수록 가슴 아픈 사연도 있고 감동도 있다. 따뜻한 드라마"라고 말했다.
노희경 작가는 "편견을 깨고 싶다. 일반적으로 아는 정신병자 돌아이라는 말은 상처받은 사람에게 또 상처를 주는 것이고 그 주제를 깨는게 핵심이다. 얘기를 잘 전달하기 위해 로맨틱코미디로 포장했다. 로맨틱코미디를 포장한 정극이다. 울며 웃으며 보면 재미있다"라며 "환자들이 모여 따뜻한 얘기를 하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 정신과 상담을 많이 안 받는다고 해 그 편견을 깨고 싶었다"고 전했다. 또 "사전 기획회의를 하면서 즐겁지 않으면 사람들이 이해하지 못 하겠다 생각했다. 시청률은 내가 관여할 수 없다. 편견을 깨뜨릴 수 있다면 아픈 사람과 범죄자를 구분만 할 수 있다면 한다. 정신과를 상대로 한 드라마가 한 번도 없었다. '이런 사람들이 정신과를 가는 구나', '마음에 감기가 걸리면 가는거'라는 인식이 생긴다면 작가로서 할 임무는 다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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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재 겹쳤는데…
불안불안한 느낌도 있다. 여주인공인 공효진이 지난달 세트 촬영을 마치고 귀가하던 도중 고속도로에서 승합차 3중 추돌사고를 당해 팔 골절과 무릎 부상으로 두 차례 수술을 받았다. 공효진은 몸이 불편한 상황에서도 일본 오키나와 로케에 참여하는 등 투혼을 보였지만, 여주인공이 정상 컨디션이 아니라는 상황이 불안하다. 시작 전부터 표절 의혹이 일기도 했다. 드라마 티저가 해외 필름 아티스트 첼리아 로슨 홀이 제작한 영상과 비슷하다는 지적이 나온 것. 제작사 측은 표절 사실을 공식 인정하며 사과문을 게재했다. 하지만 창작물이 오픈 전부터 표절 의혹에 휘말렸다는 것은 기대감을 하락하게 만드는 요소다.
대진운도 좋은 편은 아니다. MBC '운명처럼 널 사랑해'가 '괜찮아 사랑이야'와 같은 로코물인데다 KBS2 '조선총잡이'가 웰메이드대작으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괜찮아 사랑이야'가 어떤 성적을 낼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