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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천, 토크콘서트서 "어린 남친과 연애중" 솔직 고백

정현석 기자

기사입력 2014-07-14 09:52


제공=(주)메이크어스

홍석천. 그를 떠올리게 하는 키워드는 많다. 민머리, 커밍아웃, 이태원 황태자….

평범한 사람들과 조금 다르다는 사실을 가슴 펴고 받아들여 자신만의 삶을 만들어 가고 있는 남자. 그가 자신의 솔직한 연애 경험담과 심정을 밝혔다.

방송인이자 CEO로서 활약 중인 홍석천은 최근 문화콘텐츠 기업 ㈜메이크어스에서 개최한 '메이커스 토크콘서트' 무대에 올랐다. 이 자리에서 그는 솔직한 연애경험과 함께 커밍아웃 당시의 심정, '대한민국 탑게이'라는 별칭을 얻기까지와 이태원의 황태자가 되기까지의 과정 등의 이야기와 20대를 위한 충고를 전했다. 객석으로부터 진심의 공감이 담긴 박수가 돌아왔다.

2000석이 가득 찬 무대에 오른 홍석천은 가벼운 농담으로 토크를 시작했다. 관객들을 바라보면서 "물 좀 보려고 합니다, 줄무늬 입은 남자분 잠깐만 일어나보세요, 뒤로 살짝 돌아보세요, 내 스타일이야"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나보다 훨씬 어린 남자친구와 연애 중이다. 같이 오고 싶었는데 남자친구가 쑥스러움이 많아 같이 오지 못했다"고 현재 연애 중인 사실을 밝혔다.

지난 2000년 커밍아웃 당시 과정도 솔직하게 전했다. 시트콤 '남자셋 여자셋' 방송 당시 아직 동성애자에 대한 사회의 관용도가 유연하지 못했던 시절. 큰 용기가 필요했다. "네덜란드 남자친구와 3년간 동거하면서 부딪힌 벽은 항상 나의 본래 모습을 숨기고 부끄러워했던 것이었다. 내 스스로가 나를 사랑해줘야 많은 사람들이 날 사랑해줄 거라는 확신을 가질 수 있는 것 같다."

또한 홍석천은 "제일 길게 연애했던 기간은 5년이다. 미래를 계획할 수 없어 3년 동거할 때 심하게 싸웠다"는 등 그간 자신이 겪어온 연애담도 거침 없이 공개했다.

성공한 레스토랑 사업가로 자리매김하기까지의 과정도 솔직하게 밝혔다. 레스토랑 운영 및 자신의 경영철학과 함께 비법으로는 '가격대비 만족도' 추구를 꼽았다. 그는 "방송생활도 마찬가지"라며 '마녀사냥'에서도 "신동엽, 성시경 등 메인 MC들을 뛰어넘으려 하지 않는다, 딱 내 역할까지만 한다, 제 출연료가 걔들보다 훨씬 싸다"며 관객들에게 웃음을 던졌다.

자신의 토크시간을 마친 홍석천은 십센치 공연 도중 느닷없이 삼바 춤을 추면서 무대에 올라 깜짝 콜라보 무대를 선보이기도 했다.


'메이커스 토크콘서트'는 아홉 차례 진행됐다. 매회 출연자들의 편안한 강의와 음악을 결합해 8회에 거친 전석 매진이라는 관객들의 큰 호응을 이끌어내었다. 7월 20일 대전 충남대학교 정심화홀, 25일 대구 경북대학교 대강당, 27일 부산 KBS홀 등지로 이어질 이번 토크 콘서트는 현재 인터파크를 통해 판매 중이다. 홈페이지 https://www.facebook.com/makeus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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