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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게임사인 넥슨이 다양한 모바일게임 신작을 한꺼번에 선보이며 모바일 장르에 본격적인 진출을 선언했다.
가장 눈길을 모은 작품은 엔도어즈 김태곤 상무가 만들고 있는 한국적 스타일의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 '광개토태왕'이다. 삼국시대를 배경으로 고구려 광개토태왕의 활약상을 그리는 작품으로, '스타크래프트' 시리즈, '워크래프트' 시리즈, '리그 오브 레전드' 등 RTS 혹은 AOS 게임을 연상시킨다. '임진록', '충무공전' 등을 통해 한국형 전략 시뮬 게임의 선구자로 평가받고 있는 김 상무는 올 상반기 모바일 RPG '영웅의 군단' 개발에 이어 두번째 모바일게임 출시작이다. 김 상무는 "다수의 유닛을 콘트롤하며 지휘관이 되는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을 원래 좋아하기에 '광개토태왕'을 만들게 됐다. 마치 고향을 다시 찾은 듯 하다"며 "전략 시뮬 게임의 일반적인 문법을 충실히 따르면서도 모바일에 최적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내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마비노기' 시리즈를 만든 넥슨의 데브캣 스튜디오가 선보인 신작 '마비노기 듀얼'도 관심을 모았다. '마비노기'의 IP를 활용한 정통 TCG(트레이딩 카드 게임)로, 치밀한 전략에 따라 12장의 카드 구성과 운용의 묘미를 느낄 수 있는 기대작이다. 데브캣 스튜디오는 RPG 요소가 가미된 던전 슈팅 게임 '뱀파이어공주(가제)'와 실시간 전략 RPG '하이랜드의 영웅들(가제)'의 플레이 영상도 함께 공개했다.
넥슨의 자회사도 신작을 소개했다. 지난해 '몬몬몬 for Kakao'로 모바일 시장에 처음으로 도전한 넥슨지티는 모바일 플랫폼에 최적화된 FPS게임 '프로젝트OK'와 다양한 전략으로 스테이지를 공략하는 정통 택틱스 SRPG(시뮬레이션 역할 수행 게임) '프로젝트30'을 함께 공개했다.
이밖에 일본 캡콤의 '스트리트파이터' IP를 활용한 '스트리트파이터Ⅳ 아레나'를 비롯해 풀 3D MMORPG '삼검호'와 '화이트킹덤', 보드게임 시스템과 카드배틀을 결합한 신개념 보드 TCG '롤삼국지', 시공을 초월하여 한자리에 모인 영웅들을 이끌고 하늘 섬의 진정한 주인이 되기 위해 경쟁하는 전략 게임 '히어로스카이' 등 해외의 퍼블리싱 작품도 하반기 중 출시할 예정이다.
넥슨 정상원 부사장은 "모바일게임만의 차별화된 재미가 무엇인지 고민을 거듭했다"며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탄탄한 개발역량, 다양한 게임서비스 경험을 바탕으로 완성도 높은 신작들을 꾸준히 시장에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