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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이 '스피드 레이서' 특집을 마무리했다. '2014 코리아 스피드 페스티벌(KSF)' 1차전 인천 송도 서킷 출전을 목표로 멤버들의 카레이싱 도전기를 담은 장기 프로젝트. '무한도전' 자체선발전을 통해 유재석, 정준하, 하하, 노홍철이 대회 출전권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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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추어 클래스인 '아반떼'에 출전한 하하와 노홍철에게도 불운이 전이됐다. 하하의 차량은 경기 초반 타이어가 빠지는 사고를 당했다. 마지막 희망이었던 '예비선수' 노홍철마저 13바퀴째 레이스에서 가드레일을 들이받는 사고로 멈춰 서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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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무한도전'은 언제나 그랬듯 우승이나 순위권 진입을 목표로 하지 않았다. 그저 무사히 피니시 라인을 통과하기만을 바랄 뿐. 결과보단 과정에 의미를 뒀다. 그 '과정'을 '완주'하는 것이 얼마나 힘들고 어려운 일인지 이번 도전이 보여줬다. 그래서 만족할 만한 결과가 없어도 혼신을 다한다면 과정도 충분히 아름다울 수 있다는 사실을 땀과 눈물로 증명했다. 상업적 색깔을 지우기 위해 '무한도전' 멤버들이 직접 스폰서 역할을 자처한 것도 레이싱의 의미를 더했다. 나눔의 집, 한국다문화센터, 한국소아암재단, 한국점자도서관 등 자선단체의 이름이 멤버들의 차량에 선명하게 새겨졌다.
레이싱을 마친 멤버들은 응원의 함성을 보내준 관중석을 향해 고개 숙여 감사 인사를 전했다. 관중들도 손을 흔들어 화답했다. 다만 '무한도전'의 도전 정신을 빛 바래게 하는 대회 주최측의 미숙한 경기 운영은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KSF' 홈페이지는 사전 예약에도 우선 입장을 하지 못한 관중들의 항의글로 도배가 됐다.
송도(인천)=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