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세이 '오늘 더 행복해'를 출간한 가수 션과 정혜영 부부가 "아직 인세를 어디에 쓸지 계획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션은 "첫 책이 나오는 날 1000만원을 기부했다. 이후에 독자와의 만남을 가졌는데 어느 독자가 '당연히 인세 다 기부할 거죠?'라고 물었다. 아무 생각 없이 '당연하다'고 답했다. 행사가 끝나고 집에 돌아가는 길에 아내가 옆구리를 찌르면서 '나한테 약속한 건 어떻게 할 거냐'고 묻더라"고 말했다.
그는 "나한테는 큰 딜레마가 생겼다"며 "독자 앞에서 인세 기부를 약속했는데 그 이전에 아내와의 약속도 지켜야 했다"고 흥미롭게 이야기를 이어갔다.
두 번째 책 '오늘 더 행복해'의 인세는 어떻게 쓸 거냐는 질문에 션은 "이번엔 셋을 세고 대답하겠다"고 재치있게 응수하며 "이 책이 3년 전부터 기획이 됐는데 어떻게 행복하게 쓰여질지 아직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오늘 더 행복해'는 결혼 10년차에 접어든 션-정혜영 부부와 2남 2녀 다둥이 가족의 일상과 나눔 이야기를 담은 에세이다. 부부의 첫번째 책 '오늘 더 사랑해'는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큰 사랑을 받았다. (홍성사 / 1만 5000원)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