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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킹' 유건이 여름 수트룩의 정석으로 독보적 아우라를 드러냈다.
먼저 호텔 씨엘 매매를 두고 냉정한 비즈니스를 재단하던 자리에서 입은 무채색의 수트는 유건의 뚜렷한 이목구비와 어우러지며 단호하고도 서늘한 존 하워드의 면모를 부각시켰다. 몸에 딱 맞는 포멀 수트에 폭이 넓은 타이와 행커치프를 매치해 완벽한 클래식 룩을 완성했다.
하지만 자칫 밋밋할 수 있었던 블랙 앤 화이트 의상을 살린 건 포인트 컬러였다. 유건은 올 여름 가장 주목받는 패션 키워드인 '블루'와 '스트라이프'를 적절하게 활용했다. 포멀 수트의 답답함을 밝은 블루 계열의 타이와 동색 실크 행커치프로 풀어내며 굥은 나이에 부와 성공을 거머쥔 존 하워드 이미지를 완벽하게 만들어 냈다.
극 중 홍콩에서 온 냉철한 기업 사냥꾼으로 분한 유건은 존 하워드의 목적에 따라 매 신마다 팔색조 변신을 하며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특히 수트는 지루하다는 공식을 벗고 젊은 때와 장소에 걸맞는 다양성으로 젊은 남성들이 쉽게 따라해 볼 수 있는 패션을 선보여 큰 호응을 얻었다.
한편 지난 28일 방영된 '호텔킹'은 존 하워드를 이용해 호텔 씨엘을 분해시키고자 하는 백미녀(김해숙 분)의 음모가 수면위로 드러난 가운데 이중구(이덕화 분)가 은밀히 존 하워드에게 자신과 손을 잡을 것을 제안하는 장면이 그려져 긴장감을 더했다. 호텔 매각을 저지시키려는 차재완(이동욱 분)과 아모네(이다해 분) 역시 이들의 비밀에 한 발 다가가 향후 존 하워드의 선택이 어떻게 극의 흐름을 뒤바꾸게 될지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호텔킹'은 오늘 밤 9시 55분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