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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에도 한국형 블록버스터들이 줄이어 개봉한다. 하지만 눈에 띄는 여배우는 손예진 한명이다. 충무로의 여배우 기근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
개봉을 앞둔 영화들도 마찬가지다. '좋은 친구들' '신의 한수' '군도:민란의 시대' '명량:회오리바다' '해무' 등은 전형적인 남성 영화다. 여배우의 출연 자체가 드물다. 그나마 손예진이 출연하는 '해적: 바다로간 산적'(이하 해적)이 유일하게 여배우를 전면에 내세운 작품이다. 후반 개봉예정인 작품들도 이정재 신하균의 '빅매치', 황정민 유아인의 '베테랑', 윤상현 송새벽의 '덕수리 5형제' 등 남자 영화들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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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영화 관계자는 "사실 블록버스터급 영화는 액션 등이 많이 가미되기 때문에 남자에 집중할 가능성이 높다. 여배우들이 남자배우들 못지않게 새로운 장르를 과감하게 시도할 필요가 있다는 말이다. 그런 의미에서 손예진의 '해적' 연기는 기대해볼만하다"며 "손예진 외에도 전도연 김윤진 등 한국 영화계의 대표 여배우들이 신작을 가지고 나와 그나마 다행"이라고 말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