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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기가 바탕이 돼 있고 그 위에 양념을 더할 수 있는 캐스터다."
MBC는 김정근 캐스터와 서형욱 해설위원이 중계에 나섰다. 김성주 캐스터가 차세대 중계 캐스터로 지목한 김정근 캐스터는 이날 중계에서 긴박감 넘치는 경기 내용을 그대로 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날 경기는 수아레스 대 루니의 대결로 주목을 모았다. 우루과이가 전반 39분 수아레스의 헤딩으로 선제골을 터트린 뒤, 잉글랜드는 후반 35분 루니가 여유있는 동점골을 터트린다. 그러나 후반 39분 수아레스가 또 한 번의 골을 터트리면서, 우루과이는 이날의 승리를 차지했고 잉글랜드는 조별예선 탈락이 유력해졌다.
중계가 끝난 뒤 김정근 캐스터는 "현장에 와서 열띤 응원과 함성소리를 들으니 월드컵 열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조별리그임에도 8강, 16강에 버금가는 월드컵 열기가 느껴졌다. 이번 경기는 에이스들이 승부를 결정할 거라 짐작했는데 수아레스가 2골을 기록하면서 엄청난 클래스를 보여준 멋진 경기였다"고 경기 총평을 전했다.
또 김정근 캐스터는 "스포츠 캐스터로서 보람과 재미를 느꼈다. '이게 월드컵이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수아레스와 루니 등 선수들의 몸놀림을 직접 눈으로 보니 정말 월드컵은 대단한 경기라는 생각이 든다"고 소감을 전했다.
아울러 "월드컵이 이제 3분의 1 지났다. 전문성을 갖추기 위해 정말 많은 준비를 했다. 생생한 현장을 보다 박진감 넘치게 전달하도록 최선을 다하겠으니, 남은 월드컵 기간에도 MBC와 함께 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정근-서형욱 콤비는 지난 19일 중계한 '호주 대 네덜란드' 경기에서도 심야임에도 불구하고 TNmS 수도권 기준 전반전 3.5%(0:19-1:59), 후반전 3.0%(2:00-2:54)로 동시간대 1위를 기록하며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은 바 있다.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