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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지원 선배처럼 오랫동안 교복 입고 연기하고 싶어요."
"제가 교복을 입기엔 조금 안 어울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며 쑥스러워한 서인국은 "언젠가 선배들께서 이런 얘기를 하셨다. 나중에 나이 들면 젊을 때만 할 수 있었던 연기를 못한 게 한이 된다고…. 그 나이에 할 수 있는 연기를 가리지 않고 하는 게 배우의 큰 복이라고 하셨다. 교복을 입을 수 있어서 영광이고, 가능하다면 앞으로도 계속 입고 싶다"고 욕심을 보였다.
언제까지 교복을 입을 수 있을 것 같냐는 질문에는 "현실적으로 교복 입는 게 이 작품이 마지막이 되지 않을까 하고 촬영 현장에서 얘기한 적이 있다. 그러나 은지원 선배님이 '응답하라 1997'에서 교복을 입었듯이, 계속 교복을 입고 연기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면 한다"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서인국은 극 중에서 아이스하키 선수로 경기를 뛰는 장면을 소화했다. 처음 접하는 스포츠 종목이라 체력적 부담은 크지만, 빙판을 누비는 재미에 푹 빠져 있다고 했다. "폐가 터질 것 같고 다리 근육 통증이 일주일 넘게 가더라도 몸이 고생을 해야 스스로 만족하고 뿌듯함을 느낀다"며 활짝 웃었다. 또한 처음 도전하는 코믹 연기에 대해 "나도 모르게 과한 표정이 나올 때가 있어서 오히려 자제하려고 노력한다"면서 "점점 코믹 연기에 욕심이 생긴다"고 즐거워했다.
'응답하라 1997'에서 상대역이었던 정은지와의 맞대결도 관심사다. 정은지는 KBS2 새 월화극 '트로트의 연인'에 출연한다. 방송일은 같지만 '트로트의 연인'은 오후 10시, '고교처세왕'은 오후 11시 방송으로, 시간대는 겹치지 않는다. 서인국은 "드라마 출연을 축하하고 격려하는 문자를 주고받긴 했는데 방송일이 같다는 건 나중에 알게 됐다"며 "마음속으로 잘하라고 응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인국의 첫 주연작 '응답하라 1997'은 tvN 제작·방영 드라마의 붐을 일으킨 첫 작품이다. 2년 만에 다시 tvN 드라마의 주인공으로 복귀하게 된 만큼 각오가 남달랐다. 그는 "촬영장 분위기를 보니 많은 분들이 이 드라마에 큰 기대를 하고 계시더라"며 "좋은 캐릭터를 맡겨주셔서 감사하고 그 기대감에 대해 책임을 다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고교처세왕'은 철 없는 고등학생이 대기업 간부로 입사하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그린 코믹 드라마로, 서인국 외에도 이하나, 이수혁, 이열음 등이 출연한다. 16일 첫 방송.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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