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과천선' 약혼자 vs 힘없는 피해자.. 김명민의 딜레마

김겨울 기자

기사입력 2014-06-11 20:48



가족들의 잘못을 대신 뒤집어 쓴 약혼녀 정선을 구할 것인가? 과거 자신 때문에 어음 피해를 입은 피해자들을 도울 것인가? 석주의 딜레마는 시작됐다.

11일 공개된 '개과천선' 11회의 사진은 석주(김명민)의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할 고민이 담겨있다. 구속된 약혼녀 정선(채정안)을 면회하는 장면과 정선집안에서 운영하는 유림그룹이 발행한 CP(기업어음) 때문에 피해를 입은 사람들이 생존을 호소하는 장면이다.과거 석주는 정선을 정략결혼 상대로만 여겼었다.

하지만 머리를 다쳐 기억을 잃으면서 자신의 의지와 관계없이 '개과천선'한 석주는 진심으로 정선을 걱정하고 보살핀다. 그런 석주의 모습에 정선 역시 마음이 흔들리고 있다. 하지만 이런 둘 사이에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운다. 정선이 가족의 죄를 뒤집어쓰고 정선이 구속되는 극단적인 상황을 맞은 것. 이런 정선에겐 석주만이 유일한 피난처. 변호사이기 전에 인간 김석주로 약혼녀를 진심으로 걱정하고 품어주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정선을 위해서만 뛰어다닐 수도 없는 처지다. 유림증권이 발행한 CP(기업어음) 때문에 수많은 피해자가 발생한 것. 삶의 끝, 벼랑에 내몰린 힘없는 피해자들이 석주에게 충격으로 다가오고 있다.

특히 과거 어음발행을 석주 자신이 기획했던 일이었기 때문에 책임을 통감한 현재의 석주가 이를 모른척 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가해자 유림그룹을 대신해 법정에 선 정선과 힘없는 서민들 사이에서 '쌍방대리'를 할 수도 없는 선택의 '딜레마'에 빠져버렸다.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