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스오버 뮤지션 김희석, '힐링과 쉼' 테마로 콘서트 개최

정현석 기자

기사입력 2014-06-09 05:38


크로스오버 뮤지션 김희석. 제공=쉼 엔터테인먼트

상처만 있고 위로가 없는 시대. 누가 마른 눈물의 흔적을 어루만져 줄 수 있을까.

감성의 크로스오버 뮤지션 김희석이 힐링 콘서트를 연다. 오는 13일 압구정 토파즈홀에서 열리는 쉼 콘서트 '반환점'과, 오는 21일 신세계 본점 스카이파크에서 열리는 '김희석과 함께하는 한여름 밤의 추억 콘서트'.

김희석. 그는 남다르다. 연세대 성악과를 졸업하고, 백석대에서 기독교음악학 박사 학위를 딴 뒤 뮤지컬 전공 교수로 재직 중인 교육자. 그는 교단 아래에서는 가수다. 집요하게 대중과의 공감을 추구하며 감성을 파고 든다. 그래서일까. 그의 공연은 '세월호 참사' 이후 더욱 주목받고 있다. 아픈 사건으로 인해 많은 공연들이 취소되고 공연예술계에는 빙하기가 찾아왔다. 하지만 김희석 공연만은 찬서리가 비껴갔다. 오히려 열린 음악회, 콘서트 7080, 기업과 함께하는 VIP 콘서트 등 방송과 공연계의 뜨거운 러브콜이 쇄도했다. 아픈 세상을 향해 따뜻한 노래로 터치하는 감성 뮤지션. 그의 노래는 흥얼흥얼이 아닌 자분자분한 위로의 한마디가 담긴 멜로디였다.

김희석의 특별한 무대에는 오랜 역사가 있다. '힐링'이란 코드가 생기기 전인 10여 년 전부터 관객과 공감하고 소통하는 무대를 만들어 왔다. 그 공로를 인정받아 대한민국 환경 문화 대상을 수상하고, 트로트의 대부 김동찬 선생과 함께 대중가요와 클래식 음악을 접목해 나훈아, 김흥국 등 기성가수의 곡을 이탈리아의 칸초네 스타일로 세련되게 리메이크하는 등 대중의 눈높이에 맞는 고급문화를 만들어왔다.

대한민국 크로스오버 음악계의 이슈메이커. 화려한 수식어로 회자되고 있지만 그에게는 투철한 사명감이 있다. "단순히 오락성을 추구하려고 했거나 큰 돈을 벌 생각이었다면 못했을 거예요. 서로 반목하고 대립하는 세상 속에서 일상에 지친 현대인들을 위한 공감, 터치. 그게 요즘 제가 노래하는 이유입니다. 특히나 미디어나 공연 문화적으로 상대적인 소외감을 느끼는 기성세대들을 위한 진정성 있는 위로와 쉼을 제공하는 것이 제 남은 음악 인생의 소명이라면 소명입니다."

노래 가사 한 구절 한 구절에도 이러한 철학을 담아 노래하는 가수, 김희석. 크로스오버라는 장르답게 그의 노래에는 다양한 음악장르와 리듬, 언어가 교차한다. 어머니 세대의 노래가 현대적인 리듬으로, 노동자들의 애환이 담긴 곡조가 깔끔한 턱시도를 입은 성악가의 무대에서 울려난다. 대중들이 그의 무대에 눈물 흘리고, 한 번 그의 노래를 들으면 반드시 그를 다시 찾는 것도 이러한 공감과 소통의 미학 덕분일 터.

미국과 일본을 정기적으로 순회하며 공연을 펼치고 있는 김희석은 '쉼' '님바라기' '어린아이 마음처럼' '음성' 등 총 4장의 개인앨범을 발표했다. 현대백화점 신세계 백화점과 KT 등 다양한 기업공연과 쉼 콘서트 등 왕성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공연문의 ㈜쉼엔터테인먼트 02-780-5611.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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