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L 마스터즈', 삼성 갤럭시 SKT에 완승!

남정석 기자

기사입력 2014-06-08 20:55



삼성 갤럭시가 SK텔레콤 T1을 꺾으며 마스터즈 초대 챔피언에 올랐다.

오존과 블루로 구성된 삼성 갤럭시는 8일 서울 안암동 고려대 화정체육관에서 열린 'SK텔레콤 LTE-A 리그 오브 레전드 마스터즈 2014' 결승전에서 S팀과 K팀으로 구성된 SKT T1을 세트스코어 3대0으로 완벽하게 제압하며 최근 대세임을 입증했다.

이 경기는 지난해 '롤드컵'과 지난 5월 '올스타전 2014'를 연달아 제패하며 세계 최강임을 입증한 K팀을 보유한 SKT에 맞서 지난달 열린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스프링 2014'에서 우승한 블루팀의 삼성이 도전하는 형국이라 큰 화제를 모았다.

또 SKT는 마스터즈 정규리그 1위를 달성, 일찌감치 결승에 선착했던 반면 삼성은 2위를 차지하며 CJ엔투스와 플레이오프를 꺾고 올라 왔기에 SKT의 우세가 점쳐졌다. 하지만 세계대회에서 이미 최강임을 입증한 SKT는 두 유닛팀의 실력차가 존재하는 반면 국내 최고 대회인 롤챔스에서 4강에 나란히 올랐던 오존과 블루를 보유한 삼성은 전력이 비교적 평준화가 돼 있어 상당한 비교가 됐는데 결국 삼성의 시너지 효과가 더 컸다.

오존팀과 S팀이 맞붙는 1세트에서 오존은 킬수를 13대5까지 벌리며 완승을 거뒀다. 이어 2세트에 나선 블루팀은 세계 최강 K팀에 맞서 중반까지 대접전을 펼쳤지만 미드라인의 '다데' 배어진이 위기 상황에서 상대의 챔피언을 계속 잡아내는 등 혼자서만 10킬을 기록하는 원맨쇼를 펼치며 또 다시 승리를 가져왔다. 롤챔스 우승팀이 올스타전 우승팀을 꺾으며 국내에서 최고 기세를 지녔음을 그대로 보여줬다.

3세트마저 삼성의 기세가 앞섰다. SKT는 K팀을 그대로 내세웠고, 삼성은 블루팀 대신 오존팀이 나섰다. 오존은 원거리 딜러인 구승빈이 12킬, 미드인 허원석이 10킬을 기록하는 대활약으로 또 다시 승리, 결국 우승을 확정지었다. 삼성은 이번 우승으로 '리그 오브 레전드'에서 삼성 갤럭시 시대를 열어나갔고, 3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롤드컵에서도 좋은 성적을 기대하게 했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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