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진단] 신성우부터 김유정까지.. "예능 뉴페이스 찾아라"

김겨울 기자

기사입력 2014-06-03 08:19


사진='별바라기' 제공

신규 예능이 몰려온다. 방송사 별 변동 폭이 크다.

SBS는 최근 장수 프로그램 '스타주니어쇼-붕어빵'을 토요일 오후에서 일요일 오전으로 옮기고, '도전 천 곡'을 폐지했다. 이효리 문소리의 '매직아이'는 7월부터 화요일 심야 예능 시간대 투입되고, 육아예능 '오 마이 베이비'는 '붕어빵'을 대신한다. 그 과정에서 '심장이 뛴다'의 폐지에 대해 거센 반대 여론도 있었다.하지만 SBS로서는 저조한 광고 수익을 더는 방치할 수 없어 결단을 내렸다.

MBC도 마찬가지. 김구라 김민종 등이 출연했던 '사남일녀'가 라이벌 프로그램 '정글의 법칙'에 버티지못하고, 방송을 접었다. 김구라가 맡고 있는 '라디오스타'까지 와서 대놓고 홍보했지만, 벽은 높았다. 결국 MBC측은 '7인의 식객'이란 새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이밖에도 유재석 강호동의 파일럿 프로그램도 줄줄이 편성된다. 유재석의 '나는 남자다'는 KBS에서 정규 편성을 확정했고, 강호동의 '별바라기'는 '무릎팍도사'가 있던 목요일로 들어갔다. 첫 선을 보이는 지상파 3사의 새 예능 프로그램. 승패는 사람에 달렸다. 누가 이기느냐만큼 누가 출연하느냐에 대한 관심이 크다. 특히 예능 경험이 전혀 없거나, 거의 없는 뉴 페이스의 행보에 대한 관심은 뜨거울 수밖에 없다. 과연 새 프로그램의 성패를 가를 다크호스는 누구일까.


사진='도시의 법칙'페이스북
예능 생초보 '왕 언니' 문소리, '큰 형님' 신성우

우선 '매직아이'의 문소리가 눈에 띈다. 문소리는 99년 영화 '박하사탕'으로 데뷔해 20년 넘게 연기파 여배우로 불려왔기에 예능 프로그램 시청자들에게 생소한 인물이다. 실제로도 게스트로 출연한 것을 제외하면, 예능 MC는 처음이다. 파일럿 방송에서 문소리는 귀엽고, 뻔뻔하고, 여성스런 반전 매력을 보여줬다. 강한 역할을 주로 맡았던 것과 달리 애교스런 모습이 참신했다는 평이다. 첫 술에 배부르랴. '예능 여신' 이효리와 '웃기는 모델' 홍진경 사이에서 문소리의 역할은 아직은 크진 않지만, 차차 적응해 갈 몫이다. 문소리가 왕 언니라면, 큰 형님도 있다. 신성우다. 그 역시 예능 왕초보다. 신성우는 SBS '룸메이트'를 통해 오랜 자취생활로 다듬어진 요리 실력을 공개했다. 바이크와 가죽 재킷, 록커 신성우는 그렇게 '신엄마'라는 새로운 캐릭터가 만들어졌다.

맛기행 프로그램 '7인의 식객'에서도 서경석 이영아 김경식이 막내 그룹인 B1A4산들이랑, 아역 배우 김유정까지 따뜻한 카리스마로 이끄는 모습이 돋보였다.


사진=MBC 캡처
권오중과 '도시의 법칙'의 비(非) 예능인 군단, 과연 어디로 튈까

'별바라기'에서 권오중은 어디로 튈지 모르는 인물이다. 강한 남자 강호동과 성실한 예능 일꾼 송은이, 김영철과 다르게 권오중은 엉뚱한 리듬을 가지고 있다. 스타와 팬의 만남이라는 콘셉트이기에 MC군단보다 게스트가 중심이 되는 프로그램이지만, 권오중만의 필살기가 어떻게 나올 지 두고 볼 일이다.


'정글의 법칙'팀이 도시로 날아간 '도시의 법칙'은 김성수 이천희 정겨운 백진희 존박 에일리 등으로 이뤄져 예능인은 한 명도 없다. 예능 프로그램에서 예능인이 없을 때 참신할 순 있지만, 안전장치가 없다는 부담도 있다. 하지만 출연자 면면을 살펴보면 '천하무적 야구단'의 김성수, '우리동네 예체능'의 존박, '패밀리가 떴다'의 이천희, JTBC '마녀사냥'에서 큰 웃음을 안겼던 정겨운까지 예능감 있는 스타들이 대거 뭉쳤다. 아직 방송은 되지 않았지만 기대를 모으는 이유다.


김겨울기자 winte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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