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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예능이 몰려온다. 방송사 별 변동 폭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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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매직아이'의 문소리가 눈에 띈다. 문소리는 99년 영화 '박하사탕'으로 데뷔해 20년 넘게 연기파 여배우로 불려왔기에 예능 프로그램 시청자들에게 생소한 인물이다. 실제로도 게스트로 출연한 것을 제외하면, 예능 MC는 처음이다. 파일럿 방송에서 문소리는 귀엽고, 뻔뻔하고, 여성스런 반전 매력을 보여줬다. 강한 역할을 주로 맡았던 것과 달리 애교스런 모습이 참신했다는 평이다. 첫 술에 배부르랴. '예능 여신' 이효리와 '웃기는 모델' 홍진경 사이에서 문소리의 역할은 아직은 크진 않지만, 차차 적응해 갈 몫이다. 문소리가 왕 언니라면, 큰 형님도 있다. 신성우다. 그 역시 예능 왕초보다. 신성우는 SBS '룸메이트'를 통해 오랜 자취생활로 다듬어진 요리 실력을 공개했다. 바이크와 가죽 재킷, 록커 신성우는 그렇게 '신엄마'라는 새로운 캐릭터가 만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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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바라기'에서 권오중은 어디로 튈지 모르는 인물이다. 강한 남자 강호동과 성실한 예능 일꾼 송은이, 김영철과 다르게 권오중은 엉뚱한 리듬을 가지고 있다. 스타와 팬의 만남이라는 콘셉트이기에 MC군단보다 게스트가 중심이 되는 프로그램이지만, 권오중만의 필살기가 어떻게 나올 지 두고 볼 일이다.
'정글의 법칙'팀이 도시로 날아간 '도시의 법칙'은 김성수 이천희 정겨운 백진희 존박 에일리 등으로 이뤄져 예능인은 한 명도 없다. 예능 프로그램에서 예능인이 없을 때 참신할 순 있지만, 안전장치가 없다는 부담도 있다. 하지만 출연자 면면을 살펴보면 '천하무적 야구단'의 김성수, '우리동네 예체능'의 존박, '패밀리가 떴다'의 이천희, JTBC '마녀사냥'에서 큰 웃음을 안겼던 정겨운까지 예능감 있는 스타들이 대거 뭉쳤다. 아직 방송은 되지 않았지만 기대를 모으는 이유다.
김겨울기자 winter@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