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룡영화상후보작

스포츠조선

'엣지 오브 투모로우' '트랜스포머', 해외 대작 우세 흐름 이어갈까

정현석 기자

기사입력 2014-06-02 05:46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일찌감치 뜨거워진 날씨.

스크린 여름 전쟁도 일찌감치 시작될 기세다. 해외 블록버스터들이 출격대기 중이다. 서막은 '엑스맨' 속편이 열었다. 지난달 22일 개봉 후 불과 열흘만에 279만4131명의 관객을 모으며 300만 돌파를 눈 앞에 두고 있다. 현재 박스오피스 1위다. 당장 '엑스맨' 독주를 막을 국내 블록버스터는 당장 눈에 띄지 않는다. 장동건 주연의 '우는 남자'에 기대를 걸어볼만 한 정도.

거액을 투자한 한국 영화 대작들. 만에 하나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아무래도 더 클 수 밖에 없다. 월드컵 리스크를 피해 개봉 일정을 느즈막히 잡았다. 하정우 강동원 주연의 '군도'와 최민식의 '명량'은 7월 하순에 개봉한다.

5월 한국영화와 외화의 박스오피스 점유율은 3대7 정도로 압도적으로 외화가 앞섰다(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전산망 통계). 이 불균형이 당장 6월중에 해소될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당장 해외 블록버스터는 겁이 없다. 여세를 몰아 대세 굳히기에 들어가겠다는 의도. 월드컵 따윈 무시하겠다는 자세다. 액션 대작들이 줄 개봉하면서 여름 블록버스터 열기를 이어갈 태세다. 오는 4일에는 전 세계적인 호평을 받고 있는 '엣지 오브 투모로우'가 개봉한다. 톰 크루즈 주연의 액션 블록버스터. 제목만큼 설정이 독특하다. 밤 11시59분처럼 오늘에서 내일로 넘어가는 경계를 뜻하는 제목. 삶과 죽음이 반복되는 주인공의 상황을 일컫는다. 주인공은 외계 종족이 만든 타임루프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혹은 죽기 위해 전투를 반복한다. 죽었다 깨어날 때마다 더욱 강해지는 역할을 위해 톰 크루즈는 본체 무게만 40킬로그램, 스나이퍼라이플과 미사일런쳐 등의 무기가 장착돼 무려 50kg에 달하는 '엑소슈트(exsosuits)'라는 전투슈트를 입고 고난도 액션을 선보인다. 개봉 전부터 4DX에 최적화된 영화라는 자체 평가. 대규모 활공 액션. 수송기에서 장병들이 뛰어내리는 장면 등에서 엄청난 속도의 회선과 충돌을 모션체어의 움직임과 상영관 전체를 휘감는 바람 효과를 통해 활공 액션의 짜릿함을 맛볼 수 있다는 것이 홍보사 측의 설명이다. '엣지 오브 투모로우' 4DX는 오는 4일 전국 21개 CGV에서 동시 개봉된다. 2D와 3D, IMAX 3D 등 다양한 상영방식으로도 감상할 수 있다.

여름 해외 블록버스터의 본좌로 손꼽히는 작품은 '트랜스포머' 속편. 거리낌 없이 월드컵이 절정으로 치달을 오는 25일 개봉을 선언했다. 한국 경기를 포함한 월드컵 경기들과 맞대결을 펼치는 모양새. 시리즈 사상 최고의 액션 신을 준비했다는 '트랜스포머' 속편은 월드컵 기간 개봉으로 정면 승부를 걸었다. 한국 대표팀의 선전 여부가 '트랜스포머' 흥행에 변수가 될 공산이 커졌다. 단, '군도', '명량' 등 월드컵을 피해 늦춘 국내 블록버스터와의 정면 충돌은 없다. 2007년부터 국내 개봉한 '트랜스포머' 시리즈는 개봉 2주 내에 400만 관객을 넘어서곤 했다. 이번에도 변함 없는 LTE급 흥행 속도를 과시할 수 있을까. 월드컵이 변수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