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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펠레를 아시나요?'
박문성 위원은 "첫 골의 주인공은 손흥민이었으면 좋겠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이에 해설진이 서로 눈을 마주치며 웅성거리자 곧바로 "러시아의 지르코프 선수가 넣을 것 같다"고 말을 바꿨다. 덕분에 현장엔 한바탕 웃음이 터졌다. 이후 박문성 위원은 "첫 골은 이청용과 손흥민에게 기회가 올 거라 생각한다. 키플레이어로는 이청용을 꼽겠다"고 진지한 답을 들려줬다.
취재진이 박문성 위원을 콕 집어 한국팀의 조별리그 성적과 최종성적을 물어보자 급기야 동료들이 박문성 위원의 입을 틀어막으며 제지하고 나섰다. 사회를 맡은 SBS 홍보팀 관계자는 "꼭 답을 들어야겠냐"며 진땀을 흘렸고, 다른 해설위원은 박문성 위원에게서 마이크를 빼앗았다. 그야말로 '초유의 사태'.
이번 월드컵에서 박문성 위원은 조민호 캐스터와 함께 한국이 속하지 않은 다른 조의 경기를 중계한다. 한국팀 경기와 개막전 등 주요경기는 차범근 해설위원과 배성재 캐스터가 맡는다. 차범근 위원의 아들이자 현역 선수로 활약 중인 차두리(FC서울)도 중계단에 합류했다. 박문성 위원은 "한국축구를 대표하는 차범근 감독님, 차두리 선수 함께 월드컵에 간다는 소식에 가족들도 가문의 영광이라고 한다"며 "시청자들이 축구를 즐길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힘찬 각오를 덧붙였다.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