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재 '사랑하는 그대여' 재탄생…故 이다운 할머니 "얼마나 좋아했을까"

이지현 기자

기사입력 2014-05-30 15:38


신용재 '사랑하는 그대여'

세월호 침몰 사고로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안산 단원고 학생 고 이다운 군의 미완성곡 '사랑하는 그대여'가 그룹 포맨의 멤버 신용재의 목소리로 새롭게 태어났다.

고 이다운 군이 평소에 제일 좋아했던 신용재가 유족들의 부탁으로 미완성 곡인 '사랑하는 그대여'가 재탄생 됐다.

이다운 군은 독학으로 기타를 배워 학교 밴드 동아리에서 보컬을 맡았으며, 방송사 가수 오디션 프로그램에도 도전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제목도 없이 이다운 군의 여동생 다슬 양에 의해 발견된 이 곡은 다슬 양이 휴대폰에 남아 있는 2분 남짓 1절만 담겨있는 미완성 곡이다.

이에 작은아버지 이기호 씨가 이 곡을 가지고 신용재 소속사를 찾아가 완성곡을 만들어 달라는 부탁을 했고, 신용재는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다운군의 꿈을 뒤늦게나마 이뤄줄 수 있어 다행스럽다"며 부탁을 받아들였다.

최대한 원곡의 형태를 유지할 수 있는 범위에서 편곡한 '사랑하는 그대여'는 '사랑하는 그대 오늘 하루도 참 고생했어요. 많이 힘든 그대 힘이든 그댈 안아주고 싶어요. 지금쯤 그대는 좋은 꿈 꾸고 있겠죠. 나는 잠도 없이 그대 생각만 하죠' 등의 가사가 가슴을 뭉클하게 한다.

특히 이다운 군의 완성된 노래 '사랑하는 그대여'를 들은 할머니 함정자 씨는 "내 새끼가 이 소식을 직접 들었다면 얼마나 좋아했을까…"라며 말을 잇지 못했고, 아버지 이기홍 씨는 "요즘도 매일 잠들기 전 아들의 노래를 듣는다"라며, "다운이가 좋아했던 가수를 포함해 많은 분이 도와주셔서 감사하다"고 뜻을 전했다.

이에 신용재 '사랑하는 그대여'를 접한 네티즌들은 "신용재 '사랑하는 그대여' 가슴이 먹먹하다", "신용재 '사랑하는 그대여' 많은 사람들에게 위로되길", "신용재 '사랑하는 그대여' 못다한 꿈 이루어 다행", "신용재 '사랑하는 그대여' 가슴 애잔하네요", "신용재 '사랑하는 그대여', 유족들에게 큰 힘이 되기를"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신용재 '사랑하는 그대여' 저작권 수익은 유족 측의 뜻에 따라

세월호 침몰 사고로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단원고 학생들을 위해 쓰일 계획이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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