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오 마이 베이비(이하 '오마베')가 주말 예능에 합류한다.
우선 '아빠'의 선택의 폭을 넓혔다. '아빠, 어디가?'가 성동일 김성주 이종혁 등.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도 장현성 타블로 등 주로 연예인 아빠들이 출연한 것과 다르게 '오마베'에서는 요리사 아빠 강레오, 뮤지컬 배우 아빠 손호준, 거기에 외국인 아빠 리키김까지 더해 호기심을 끌었다. 5성급 호텔 요리를 아내와 딸 에이미를 위해 준비하는 아빠, 부모님 생신과 같은 가족 행사에서도 고품격 뮤지컬 노래를 들려주는 아빠, 한국 문화와 다르게 집안 일을 적극적으로 나누는 모습의 외국인 아빠까지 보는 맛이 있다.
거기에 '아빠'들에 국한됐던 육아 예능에 '엄마'를 끌어들이면서 공감대를 넓히고 있다. 사실 초보 아빠만큼이나 초보 엄마 역시 육아는 어렵다. 그런만큼 육아에 대한 엄마들의 진솔한 애환이 시청자들에게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요소다. 무대 위에서 화려한 뮤지컬 배우지만, 밥을 먹기 싫다고 도망가는 아이와 옥신각신하고, 시어머니의 생일상을 차려드리기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은 와닿는다. 급기야 가출까지 선언하는 3형제의 엄마인 루미코의 고단함은 '엄마'의 육아에 대해 공감에서 '이해'까지 영역을 확장한다.
김겨울기자 winter@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