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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국민걸그룹 AKB48, 괴한에 흉기 피습..악수행사에 경각심

정현석 기자

기사입력 2014-05-26 17:35


출처=AKB48 공식 사이트 캡쳐

일본의 국민 걸그룹 AKB48가 괴한에게 피습당하는 충격적 사건이 발생했다.

AKB48 멤버인 카와에이 리나와 이리야마 안나가 지난 25일 팬미팅 행사 중 흉기를 휘두른 괴한의 습격으로 다쳐 응급수술을 받았다. NHK는 26일 "악수회 중 칼을 가진 괴한에게 습격당한 카와에리 리나(19)와 이리야마 안나(19)의 수술이 무사히 끝나 27일 퇴원할 에정"이라고 보도했다. 현지 경찰은 우메타 사토루(24)를 현장에서 현행범으로 체포해 살인미수 혐의로 조사 중이다. 우메타는 범행 사실을 순순히 인정했지만 동기는 밝히지 않았다. NHK는 "살인 미수 혐의로 체포된 남자가 살의(殺意)가 있었는지에 대해 뚜렷하게 대답하지 않고 있다. 경찰은 자세한 동기 등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아오모리현 토와다시에 거주하는 우메타는 25일 오후 AKB48의 공연이 열린 이와테 산업문화센터에 흉기를 숨긴 채 입장했다. 라이브 공연이 끝난 후 팬들과 악수를 나누는 악수회 행사에서 우메타는 AKB48 멤버 5명이 있는 장소에 접근했다. 직원 1명이 입장객의 두 손을 들게 하는 등 위험물 소지 여부를 확인했지만 가방이나 소지품은 조사하지 않은 것이 화근이었다. 카와에이와 이리야마 앞으로 다가서는 순간 우메타는 50㎝ 길이의 톱날 모양의 흉기를 꺼내 휘두르기 시작했다. 흉기에 맞은 카와에이는 오른쪽 엄지손가락이 골절됐고 팔을 베였다. 이리야마는 손가락과 팔, 머리에 상처를 입었다. 병원으로 후송된 두 멤버와 한명의 스태프는 오후 9시부터 긴급 봉합수술을 받았다. 수술은 3시간에 걸쳐 진행됐으며 무사히 마쳤다.

이 사건으로 일본 내 악수회 행사에 대한 문제 제기가 이어지고 있다. 악수회란 아이돌이 이벤트 현장에 모인 팬들과 한 사람 한 사람 악수를 나누는 행사. 극성 팬들과 아이돌 멤버들이 신체접촉을 한다는 점에서 위험요소는 상존한다. 예정돼있던 타 그룹의 악수회 행사도 줄줄이 취소되고 있는 상황이다. '일본판 소녀시대'인 AKB48은 새 싱글 발표 첫날 146만장을 넘는 판매고를 기록할 정도로 일본에서 최고 인기를 자랑하는 그룹이다. 멤버 48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지난 2006년 데뷔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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