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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이방인', 신조어 제조기 "훈타르시스를 아시나요?"

김표향 기자

기사입력 2014-05-25 11:53



"훈타르시스를 아시나요?"

SBS 월화극 '닥터 이방인'이 무수한 신조어를 만들어내며 시청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네티즌들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재치 있는 신조어를 올리며 드라마에 대한 애정을 아낌없이 표현하고 있다.

우선 '닥터 이방인'과 관련해 가장 많이 접하는 단어 중에 '훈타르시스'가 있다. '훈타르시스'란 '닥터 이방인'의 주인공 '박훈(이종석)'과 '카타르시스'가 합쳐져 생긴 단어로, 극 중 박훈의 행동에 의해 가슴 속이 뻥 뚫리는 희열 혹은 전율을 느낄 때 주로 사용된다. 지난 3회에서 천재적인 수술 실력으로 블리딩 없는 절개를 하거나 빠른 집도실력을 보여줘 명우대학교병원 의사들을 놀라게 하는 장면에서 한 네티즌이 "수술신을 보니 갑자기 훈타르시스가 느껴진다"고 말해 시청자들의 무릎을 탁 치게 했다.

이와 비슷한 용어로 '바쿤스바쿤스'가 있다. '바쿤스바쿤스'는 '박훈+바운스바운스'로 이뤄진 신조어로 박훈을 보고 심장이 두근두근 대는 상태를 뜻해 '훈타르시스'의 유사한 상황에서 사용된다고 한다. 한 네티즌은 4회를 본 후 "박훈 모델워킹으로 등장! 내 심장이 바쿤스바쿤스~"라고 사용했고, 또 다른 네티즌은 "'닥터 이방인' 방송 세시간 전! 내 맘이 벌써부터 바쿤스바쿤스!"라며 두근거림을 표현하기도 했다.

또한, '닥터 월요일'이라는 단어도 종종 볼 수 있는데, 이는 '닥터 이방인'이 현대인들의 고질병이라 할 수 있는 '월요병'을 치료해주는 '닥터'라는 의미와 '닥터 이방인'이 방송되는 월요일 이라는 의미가 결합돼 생긴 신조어. '닥터 월요일'의 자매품으로는 '세륜수목금토일(수목금토일이 사라졌으면 하는 마음을 담은 신조어)'이 있다는 점 또한 웃음을 자아낸다.

이뿐만 아니라 네티즌은 '닥터 이방인' 속 캐릭터들을 인터넷 용어로 표현하기도 하고, 예전에 유행했던 유행어들을 깨알같이 재활용해 공감과 웃음을 이끌어내고 있다. 특히 한재준(박해진)의 등장에 여성 시청자들은 "만찢남이 TV속에서 움직인다"라며 한재준의 우월한 비주얼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 '만찢남'이란 '만화를 찢고 나온 듯한 남자'를 줄인 표현이다.

또한, '닥터 이방인' 속 화제의 소품인 500원을 소재로 한 유행어 "궁금하면 500원"을 상황에 따라 다양하게 변형시켜 사용해 유쾌함을 선사하기도하고, 드라마 속 북한 사투리로 글을 올리는 네티즌들로 하여금 북한사투리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기도 하다.

이에 '닥터 이방인' 제작사 아우라미디어 측은 "'닥터 이방인' 신조어는 시청자들의 애정이 듬뿍 담겨 있어 제작진과 연기자들에게 매우 특별하다. 많은 관심과 사랑 주셔서 감사하고, 더욱 더 열심히 촬영해 즐겁게 볼 수 있는 '닥터 이방인'을 만들겠다"고 전했다.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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