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도' 윤종빈 감독 "시나리오 쓰기 전부터 강동원 생각하고 구상"

고재완 기자

기사입력 2014-05-22 09:05



'군도:민란의 시대'에서 군도(群盜)의 주적이자 '백성의 적' 악역인 조윤을 연기한, 강동원의 극 중 매서운 모습을 엿볼 수 있는 스틸을 공개했다.

아름다워서 더 무서운 역설적 매력으로 눈길을 사로잡은 '조윤'은 전라관찰사를 지낸 탐관오리의 대명사이자 대 부호인 조대감의 서자로 태어나, 아비에게 인정 받지 못 한 한이 있다. 그래서 아비보다 더 극악무도한 수법으로 양민들을 수탈, 땅 귀신의 악명을 휘날리며 삼남지방 최고의 부호로 성장한다.

깊은 감정 연기부터 1:1 액션을 포함해, 홀로 군도 무리를 상대해야 하는 고난도의 액션 모두 강동원의 몫이었다. 유독 길고 유연하면서 우아한 동작이 특징인 그에 맞춰 평균보다 훨씬 긴 사이즈의 장검을 특수 제작했다. 그 장검을 휘두르며 망설임 없이 상대를 베어 나가는 강동원의 '조윤'은 오직 그 만이 할 수 있는 아름다우면서도 무서운 액션으로 조선 최고 무관임을 실감나게 전한다.

공개된 스틸에서도 곧 벨 듯이, 칼을 높이 든 채 등 뒤의 적을 매섭게 노려보는 강동원은, 실력과 한을 동시에 가지고 있으면서 그 한으로 인해 악해지는, 기존 영화에서 보지 못 했던 입체적인 악역 캐릭터를 연기했다.

'군도:민란의 시대'의 시나리오를 쓰기 전부터, '조윤' 역에 강동원을 염두에 두고 구상했다는 윤종빈 감독은, "강동원만의 독특한 아우라가 좋았다. 서늘하면서도 아름답고 신비로워 보이는 그의 이미지가 '조윤'에 녹아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강동원의 '조윤'에게 이 세상에 존재하는 악역 캐릭터의 멋있는 부분은 다 주고 싶었다"고 밝혀 강동원이 탄생시킬 '백성의 적' 조윤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조선 후기, 탐관오리들이 판치는 망할 세상을 통쾌하게 뒤집는 의적들의 액션활극 '군도: 민란의 시대'는 오는 7월 23일 개봉한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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