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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여인들이 칸을 점령하고 있다. 올해 제 67회 칸국제영화제(이하 칸영화제) 경쟁부문에는 한국영화가 한 편도 초청되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한국의 여배우들이 이같은 아쉬움을 기대감으로 바꿔 놓고 있다. 그만큼 한국 여배우들의 활약은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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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타자는 배두나다. 배두나는 지난 15일 칸으로 출국했다. 그가 주연을 맡은 영화 '도희야'가 칸영화제 주목할만한 시선 부문에 초청됐기 때문이다. 그는 지난 2009년 이미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일본 영화 '공기인형'이 같은 부문에 초청돼 칸영화제에 참석한 바 있다.
경쟁 부문에 출품작이 없어 한국영화의 위상이 예전같지 않다는 평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이같은 한국 여배우들의 활약은 가뭄에 단비같은 것이다. 한 영화 관계자는 "전도연의 경우는 심사위원으로서 눈길이 가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심사위원은 한명 한명이 영화제의 얼굴 같은 존재다. 이 가운데 전도연이 있는 것은 한국 영화계에서도 뿌듯한 일이다. 다른 여배우들도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도 "아무래도 한국 영화가 경쟁 부문에 출품을 하지 못해 아쉬운 부분은 많다. 세계 최고 권위를 가진 영화제인 만큼 내년에는 영화제의 중심에 서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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