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도' 변신의 귀재 하정우, 백정에서 역적까지 카리스마에 '깜짝'

고재완 기자

기사입력 2014-05-20 09:29



조선 후기, 탐관오리들이 판치는 망할 세상을 통쾌하게 뒤집는 의적들의 액션활극 '군도:민란의 시대'가 극 중 백정 돌무치에서, 군도(群盜)의 신 거성(新 巨星) 쌍칼 도치로 거듭 나는, 하정우의 2단 변신 스틸을 공개했다.

'국민 살인마'라는 애칭을 얻은 '추격자'의 소름 끼치는 악역부터, '범죄와의 전쟁'의 남성미의 극단을 선보인 보스, '러브픽션' '멋진 하루'의 귀여운 연인, 그리고 법정드라마 '의뢰인'의 수완 좋은 변호사, 한국 초유의 첩보액션 '베를린'의 첩보원, '더 테러 라이브'에서 선보인 앵커 연기 등 스릴러부터 멜로까지 장르 불문, 가장 넓은 캐릭터의 스펙트럼을 선보여온 하정우가 활극 '군도:민란의 시대'에서는 한 영화 안에서, 백정에서 의적의 에이스로 변신하며, 상반된 두 이미지를 동시에 선보인다.

하정우 최초의 사극이자 스킨헤드 변신으로 크랭크 인 전부터 화제를 모은 '군도:민란의 시대'에서 그는, 우선 최하층 계급에 속한 천한 백정 '돌무치'로 관객을 만난다. 돌처럼 단단하고 무식하다 하여 '돌무치'라는 이름을 가진 그는 소, 돼지를 잡아 고기를 양반들 집에 대면서 근근이 살아가는 쇠백정이다. 양반은 물론 양민들에게까지 천대는 기본으로, 밟으면 밟히는 것을 당연히 여기는 무지렁이다.

그런 그가, 죽어도 잊지 못 할 억울한 일을 당한 후, 의적인 군도(群盜) 지리산 추설에 합류한 후, 백정의 도살용 칼이 아닌 쌍칼을 휘두르며, 군도의 신 거성(新 巨星) '도치'로, 양반들이 그 이름만 들어도 벌벌 떠는 두려움의 대상이 된다.

하정우의 '돌무치'와 '도치'는, 그 외모와 분위기 또한 대조적이다. 질끈 동여맨 더벅머리로, 나주 대부호의 아들인 조윤(강동원) 앞에 납작 조아린 백정 '돌무치'와, 화상자국 뚜렷한 민머리로 강렬한 눈빛을 쏘는 의적 '도치'. 도대체 어떤 사정으로, 그의 머리에는 화상 자국이 새겨졌는지, 왜 백정 '돌무치'가 민머리 의적 '도치'로 거듭나게 되었는지, 그와 백성의 적, '조윤'은 어떻게 만나, 무슨 사연으로 대립하게 되었을지, 호기심을 자극하는 대목이다.

'군도,: 민란의 시대'는 오는 7월 23일 관객들을 찾아간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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