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라온 오케스트라(지휘자 서희태)', 21일 여섯 번째 콘서트 '놀라온 콘서트 6 Life is...'

나성률 기자

기사입력 2014-05-16 10:52


'클래식과 즐겁게 놀자!'는 모토로 창단된 '놀라온 오케스트라(지휘자 서희태)'가 오는 21일 오후8시 KBS홀에서 여섯 번째 콘서트 '놀라온 콘서트 6 Life is...'를 개최한다.

이번 콘서트 1부에선 브람스의 '자장가(Wiegenlied)'를 소프라노 신승아의 목소리로 첫머리에 연주하면서 인생에서 처음으로 기억한 목소리는 나를 달래던 '엄마'였음을 떠올린다. 열대야 속에서 어떻게 시간을 보냈는지, 더위에 지쳐 칭얼대는 아기를 재우기 위해 수없이 자장가를 불렀던 우리들의 어머니, 그 지칠 줄 모르는 모성을 생각한다.

사운드 오브 뮤직의 시네마 송으로 널리 알려진 '도레미송(Do-Re-Mi Song)'을 어린이합창으로 선사한다. 어린 시절 맨발로 저물녘까지 친구들과 몰려다니며 놀았던 시간을 그려보면 까맣게 그을린 얼굴, 땟물로 얼룩진 시간이었지만 가족의 든든한 울타리가 있었기에 두렵지 않았다.

김연아 선수의 무대에 올려지면서 감동적으로 재조명된 카미유 생상(Camille Saint-Saens)의 '죽음의 무도(Danse macabre, Op.40)'는 학창시절 종아리 근육에 알이 베기면서 인생을 탐색하던 모습을 떠오르게 한다. 바이올리니스트 김회진의 협연으로 연주한다.

푸치니(Giacomo Puccini)오페라 라보엠 1막 하이라이트를 테너 전병호와 소프라노 신승아가 연속적으로 연주한다.

2부에선 모차르트(W.A.Mozart)의 '클라리넷 콘체르토(Clarinet Concerto in A major, K.622 2악장 Adagio)'를 클라리넷티스트 김민영의 연주로 시작한다.

하차투리안(Aram Khachaturian)의 '칼의 춤(Sabre Dance)', 베토벤(L.v.Beethoven)의 교향곡 5번 '운명' 4악장(Symphony No.5 in c minor Op.67 4th mov.)은 넘어졌다 다시 일어났을 때 그만큼 더 강해진다는 것, 넘어진 누군가를 일으켜주는 것이 함께 살아가는 방법이라는 것을 느끼게 해준다. 인생에 있어 중요한 몇 가지의 진리들은 언제나 가까이에 있었다.

가정을 이루고 중장년에 이른 삶을 돌아보면 갚지 않은 은혜. 혹은 갚지 않은 빚. 용서받지 못한 잘못. 용서받을 수 있었던 잘못들은 모두 제 때 제 때 일시불로 갚아나가야 한다는 것을 새삼 느낀다.


'놀라온 콘서트'는 매회 관객과 함께 대합창을 해왔다. 비솝(R.Bishop)의 '즐거운 나의 집(Home sweet Home)'을 함께 부르며, 현재 5월의 우리 가정은 행복한가를 돌아본다.

서희태 지휘자는 인기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의 음악감독으로 대중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했다.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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