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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우는 남자' 속 장동건의 문신이 화제다.
'우는 남자' 속 곤의 문신은 단순한 패션이 아닌, 자신이 지나온 삶을 기록하는 의미의 '러시아 크리미널 문신'을 베이스로 하고 있다. 주로 유럽의 범죄자 중에서도 높은 권력을 가진 이들이 할 수 있는 'ACAB(All Cops Are Bastards)', 거대한 십자가와 해골 디자인으로 곤의 어두운 과거를 표현했다. 특히 장동건의 등에 새겨진 'Asian Crack whore'은 마약에 중독된 동양 여자를 비하하는 표현으로, 어린 시절 엄마에게 버림받아 상처 받은 곤의 심경을 대변한다. 이는 이정범 감독이 문신 제작팀에 특별히 요청한 것이기도 해 눈길을 끈다.
매 촬영 때 마다 4~5시간 일찍 와 문신분장을 해야 했던 장동건, 땀이 닿으면 지워지는 탓에 액션 씬을 찍을 때면 여러 차례 덧그려야 하는 수고로움도 마다하지 않았다. 그의 문신 투혼은 곤의 캐릭터에 방점을 찍으며, 팽팽한 극적 긴장감까지 부여했다. 완벽한 캐릭터 몰입을 위해 단 한 번도 선보이지 않았던 파격적인 모습을 선보인 장동건. 그의 강렬한 변신에 영화 '우는 남자'를 향한 관객들의 기대가 한껏 높아지고 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