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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오페라단이 베르디 최고의 걸작으로 꼽히는 '돈카를로'를 오는 23일과 24일 이틀간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공연한다.
국립오페라단 '돈카를로'는 90여 명에 이르는 오케스트라와 80명에 이르는 합창단 그리고 25명의 연기자와 8명의 주요 배역의 성악가까지 한 공연 당 출연자만 200명이 넘는다. 국립오페라단은 절대왕권의 강력한 힘과 고독, 등장인물들의 비극적 운명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웅장한 세트와 16세기 스페인의 정통 복식을 그대로 재현해 장대한 스케일을 생생하게 펼쳐낸다.
'돈카를로'를 "가장 야심차고도 고귀한, 베르디 최고의 오페라"로 평가하는 엘라이저 모신스키는 사랑에 의해 운명적으로 복잡하게 얽혀 있는 등장인물들의 미묘한 감정의 표출에 주안점을 두고 인간의 가장 비극적인 고뇌를 치밀하게 그려내면서 원숙한 무대로 관객들을 안내한다.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