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포위' 친아들 앞에서 엄마 목졸라..네티즌 "혐오스러워"

김겨울 기자

기사입력 2014-05-08 11:49



SBS 드라마 '너희들은 포위됐다(이하 '너포위')가 첫회부터 선정적인 장면으로 논란에 섰다.

7일 방송된 '너포위'에서는 엄마가 친아들 은대구옆에서 목졸라 살해 당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부모의 죽음으로 복수심에 불타는 드라마 속 설정은 많았다. 하지만 미성년자 아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엄마가 괴한으로부터 목졸라 숨지는 장면은 끔찍하기 이를 데 없다.15세 이상 관람가라는 기준을 달고 방송하기에 적합하지 않다.

특히 지난 16일 세월호 침몰 사건으로 시국이 슬픔에 빠져있는 가운데 가족의 살해 장면을 눈 앞에서 본다는 설정은 지나치게 선정적이라는 지적이 많다. 실제로 한 네티즌은 "지상파 드라마라고 하기에 지나치게 리얼하고 잔인하게 그렸다. 코미디 드라마인 줄 알고 봤다가 잔인한 장면에 아이 눈을 가려야 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네티즌 역시 "세월호가 침몰 돼 가는데도 구하지 못한 부모들의 심정이 어떤지를 알고는 있는지 모르겠다. 엄마를 목졸라 살해하는데도 아무 힘도 낼 수 없었던 미성년 아들의 모습이 너무 슬프고 혐오스러웠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너포위'는 이밖에도 초반 장면에서 서판석 형사(차승원)가 범인을 잡기위해 도로에서 역주행을 하는 모습 역시 문제로 지적됐다. 국민의 안전을 우선해야 할 형사가 도로에서 역주행을 하며 위협적인 모습은 아무리 드라마라고 해도 불편하다는 시각이 많다. 거기에 세월호 참사에서 해경의 무책임과 고질적인 비리 등이 연일 보도되며, 제복에 대한 불신이 쌓여가는 가운데 위험하다는 지적이다.


김겨울기자 winte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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