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어하우스' 김재웅 커밍아웃 "남자 좋아하는 것, 큰 죄가 되더라"

조윤선 기자

기사입력 2014-05-08 09:25


'셰어하우스' 김재웅 커밍아웃

'셰어하우스 김재웅 커밍아웃'

디자이너 김재웅이 커밍아웃했다.

김재웅은 지난 7일 방송된 케이블채널 올리브 '셰어하우스'에서 솔직하게 자신의 속내를 털어놨다.

이날 '셰어하우스' 식구들은 여성스러운 말투와 행동을 보이는 김재웅의 성 정체성에 대한 의문을 품었다. 하지만 김재웅은 이날 여자랑 데이트한다고 말한 후 외출했기 때문에 '셰어하우스' 식구들의 궁금증은 더욱 커졌다.

데이트하고 돌아온 김재웅에게 여러 가지를 묻던 중 결국 이상민이 "진짜 너의 대답이 정말 중요하다. 나한테는. 솔직히 네가 (데이트) 나간다고 해서 여자친구랑 같이 오면 내가 생각하고 있던 모든 오해가 풀릴 거로 생각했다. 남자가 좋니? 여자가 좋니?"라고 직설적으로 질문했다.

이에 김재웅은 "오늘 만난 사람은 여자친구 아니다. 친한 누나다. 그게 여자친구든 친한 누나든 그게 뭐가 중요하냐. 재밌게 데이트 갔다 오고 재밌게 놀았다고 생각하고 왔다. 근데 왜 갑자기 이렇게 하냐. 그만하자"며 정색한 채 자리를 떠났다.

순식간에 분위기는 가라앉았고, 이상민도 자신의 질문이 심했다는 마음에 자책하며 미안한 기색을 보였다.

밖으로 나가 혼자만의 시간을 갖고 한참 생각한 후 돌아온 김재웅은 속 이야기를 꺼내기 시작했다.


김재웅은 "사실 열 명을 만나면 열 명이 다 궁금해하는 이야기고, 긴가민가하는 부분들이다. 내가 여자를 좋아하느냐 남자를 좋아하느냐"라며 입을 열었다. 그는 "나는 상민 형, 성준 형, 호영 형과 같이 똑같은 남자다. 근데 한 가지 다른 게 있으면 나는 여자를 안 좋아하고 남자를 좋아한다. 그게 참 큰 죄가 되더라"며 속마음을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어렸을 때부터 항상 듣던 말이 '쟤 뭐야?'라는 소리였다. 그리고 항상 난 '괴물 아니야'라고 답해야 했다"며 가슴 아픈 사연을 털어놔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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