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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벼락 인기' 하이포, "아이유 효과? 지금부터가 진짜 모습" 자신만만

이정혁 기자

기사입력 2014-05-07 05:47


아이유와 함께 부른 데뷔곡 '봄 사랑 벚꽃말고'로 한달 가까이 음원 차트를 지배한 신인 그룹 하이포. 하이포는 "지금부터가 진짜 시작이다"라며 6월 본격적인 활동을 예고했다. 왼쪽부터 알렉스, 백명한, 임영준, 김성구. 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말 그대로 벼락 스타의 탄생이다. 김성구 알렉스 백명한 임영준으로 구성된 신인 그룹 하이포(HIGH4)의 데뷔곡 '봄 사랑 벚꽃말고'가 지난달 8일 공개된 이후 무려 한달 가까이 각종 온라인 음원 사이트의 차트에서 톱2를 지키고 있다. 하루가 멀다하고 차트의 정상이 바뀌는 가요계 현실에서 처음 들어보는 하이포가 장기 집권을 한다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현상이다.

하이포의 깜짝 인기 뒤에는 '국민 여동생' 아이유의 도움이 절대적이었다. 아이유는 이번 노래에서 직접 작사에 참여한 것은 물론 가창과 함께 뮤직비디오까지 출연했다. 그것도 모자라 아이유는 자신의 트위터에 "하이포 잘 돼라. 김성구 잘 돼라. 빛보자"는 글을 게재하며 홍보대사를 자처하기도 했다.

돈으로도 쉽게 안된다는 아이유의 합류는 하이포의 리더 김성구와의 인연 때문. 아이유와 김성구는 연습생 시절부터 절친한 사이였으며 엠블랙 천둥, 피에스타 혜미와 함께 '쭈구리'라는 모임의 일원이었다.

김성구는 "아이유는 굉장히 똑똑한 친구다. 또 의리가 있고 변함이 없다"며 "무엇보다 자신의 말에 대해 책임을 질 줄 안다. 이번에 뮤직비디오를 함께 찍어보니 그동안 몰랐던 아이유의 새로운 면도 많이 알게 됐다"고 칭찬을 끊임 없이 늘어 놓았다.

다른 멤버들 역시 톱스타 아이유와 작업에 대한 소회를 전했다. '너랑 나'란 곡에서 아이유의 댄서로 활동했었다는 알렉스는 "다시 봐도 너무 예쁘더라. 무엇보다 프로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밝혔고, 백명한은 "녹음실에서 처음 만났는데 녹음의 노하우를 갖고 있더라. 또 금방 친구처럼 가깝게 대해줘 아주 편했다"고 설명했다.

아이유의 도움으로 화려하게 데뷔했지만 이는 동시에 무거운 짐이기도 하다. '봄 사랑 벚꽃말고'에서 아이유의 목소리가 도드라지다보니 하이포의 노래가 아닌 아이유의 노래로 아는 대중도 많기 때문.


하지만 하이포는 아이유가 남겨놓은 짙은 그늘에 대한 걱정이 전혀 없었다. 멤버들은 "아직 우리의 진면모를 제대로 보여주지 못했다. 8년간 연습생 생활을 한 리더 김성구를 비롯해 멤버 전원이 3년 이상 데뷔를 준비해 온만큼 보여드릴게 무궁무진하다"고 자신했다. 실제로 하이포는 데뷔 타이틀곡의 폭발적인 인기에도 불구하고 전혀 방송 활동을 하지 않아 대중은 아직 제대로 그들의 모습을 보지 못한 상황이다.

하이포의 특징은 보컬과 래퍼의 밸런스가 이상적이라는 것. 메인보컬인 김성구는 거칠고 허스키한 보이스가 특징이라면, 또다른 보컬인 백명한은 부드러운 목소리에 그루브(리듬) 감이 좋다. 랩을 맡은 알렉스는 낮은 톤으로 부드럽게 메시지를 전달하고, 임영준은 반대로 귀에 꽂는 랩 스타일을 구사한다.


하이포는 "멤버 구성을 비롯해 팀내에서 작사, 작곡, 안무까지 소화할 수 있어 앞으로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다. 특히 미디움 템포에 힙합이 가미된 'R&B 감성 힙합'을 메인 장르로, 하이포 만의 컬러를 빠른 시일내에 정착시킬 것"이라고 자신했다.

본격적인 활동은 6월 경에 선보일 두번째 디지털 싱글이 될 전망. 무엇보다 6월에는 아이유의 활동도 예정돼 있어 하이포로서는 더욱 기대감이 크다. "아이유 선배에게 아직 감사 인사를 제대로 못했는데 앞으로 활동이 겹치게 되면 그동안 받은 도움을 하나하나 갚아 나갈 것이다."

하이포는 뮤지컬, 노래, 연기, 댄스 등 4가지 부문에서 최고의 기쁨을 전달해 멤버 4명이 정상에 함께 오른다는 뜻을 담고 있다. 멤버들은 "우선 얼굴이 많이 알려졌으면 좋겠다. 음악적으로는 아이돌 그룹이라기 보다는 아티스트로 평가를 받고 싶다"며 "특히 옆집 동생들이 무대에 서는 것처럼 대중들과 아주 가깝게 다가갈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고 앞으로의 활동 방향을 전했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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