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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백 이선희, "30년간 톱가수 비결? 한 자리에 머물러 있지 않았기 때문" 밝혀

이정혁 기자

기사입력 2014-03-25 17:41


25일 오후 8시 서울 올림픽공원 내 우리금융아트홀에서 15집 앨범 '세렌디피티(serendipity)'를 발매하는 가수 이선희가 쇼케이스에 앞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번 앨범은 1984년 강변가요제 데뷔 후 30주년을 맞이한 이선희가 특별하게 준비한 앨범으로, '우연을 통해 운명을 만난다'는 뜻을 가진 '세렌디피티'라는 앨범 명처럼 30년 전 음악을 처음 만나 노래를 운명처럼 여기고 살아온 이선희의 음악적 역량을 오롯이 담아냈다. 기자간담회에서 이선희가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4.03.25.

'노래하는 작은 거인' 이선희가 돌아왔다.

이선희는 25일 서울 올림픽공원내 우리금융아트홀에서 15집 발매 기념 기자회견 및 쇼케이스를 열고 컴백을 알렸다. 이번 앨범은 지난 2009년 14집 '사랑아' 이후 5년 만의 정규 앨범인 동시에 지난 1984년 강변가요제로 데뷔한 뒤 30주년을 기념한 앨범이다.

이선희는 이번 앨범 수록곡 11곡 중 9곡을 작곡, 7곡을 작사하면서 싱어송라이터로서의 능력을 보여줬다. 여기에 수 많은 국민가요를 탄생시켰던 폭발적 가창력은 시간이 흘렀음에도 변함이 없음을 과시했다.

이선희는 직접 곡을 쓰는 이유에 대해 "내가 가진 목소리를 더 잘 표현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작곡가들에게 곡을 받으면 그분들이 기억하는 이선희에 맞는 곡이 나오더라. 그래서 변할 수가 없었다. 전문적인 작곡가들이 표현하지 못하는 것을 표현하기 위해 곡을 쓰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앨범의 타이틀곡은 인기 작곡가 박근태와 감성 작사가 김이나가 호흡을 맞춘 '그 중에 그대를 만나'. 한번 들으면 잊혀지지 않는 중독성 강한 멜로디가 이선희 만의 깊은 울림으로 전달되는 웰메이드 팝 발라드곡이다. 이선희는 "평소에도 곱씹고 생각할 수 있는 가사의 노래를 좋아한다. 스스로도 그런 가사를 쓰기 위해 노력한다"며 "그런 의미에서 '그 중에 그대를 만나'는 곡의 가사가 너무 좋아서 꼭 부르고 싶었다"고 전했다.

이 밖에 이번 앨범에는 현재 대중가요의 최고 트렌드를 이끄는 이단옆차기와 작곡가 미스케이, 유재하 음악경연대회 대상 출신 천재뮤지션 고찬용, 수많은 YG 음악의 작,편곡을 담당했던 선우정아, 감각적이고 섬세한 가사의 선두주자인 에피톤 프로젝트 등 최고의 뮤지션들이 대거 총출동했다.

지난 30년간 톱가수의 자리를 지켜올 수 있었던 비결에 대해 이선희는 "한자리에 머무르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히트곡을 부르면 어떻게 히트가 되는지를 알게 된다. 하지만 그것만 쫓아갔다면 지금의 내가 안 나왔을 것이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새로워지기 위해 나에게 수 많은 질문을 할 것이고 도전을 멈추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동안을 유지하는 비결에 대해서는 "왜 안 변했겠느냐. 나도 피부과에서 기본적인 마사지 정도는 받는다"며 "그나마 바지, 안경, 헤어스타일 등 나만의 뚜렷한 이미지 몇가지가 변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렇게 생각하시는 것 같다"며 웃어보였다.


최근 가요계의 흐름에 대해 이선희는 "여자 가수들은 보컬 리스트라든지 다양성보다는 일률적으로 섹시 코드 느낌이다. 반면 남자 아이돌은 한 동안 한 코드로 가다가 최근에는 메탈, 록, 댄스, 힙합 등 다양해 진것 같다"라고 분석했다.

한편 이선희는 이날 쇼케이스를 통해 본격적인 활동의 시작을 알렸다. 쇼케이스에는 후배 가수인 윤도현, 거미, 타카피, 이승기가 출연해 이선희의 주옥같은 히트곡들을 본인들의 스타일로 재해석해 부른 뒤 이선희가 15집 수록곡 중 3곡을 라이브로 선보였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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