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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하는 작은 거인' 이선희가 돌아왔다.
이선희는 직접 곡을 쓰는 이유에 대해 "내가 가진 목소리를 더 잘 표현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작곡가들에게 곡을 받으면 그분들이 기억하는 이선희에 맞는 곡이 나오더라. 그래서 변할 수가 없었다. 전문적인 작곡가들이 표현하지 못하는 것을 표현하기 위해 곡을 쓰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앨범의 타이틀곡은 인기 작곡가 박근태와 감성 작사가 김이나가 호흡을 맞춘 '그 중에 그대를 만나'. 한번 들으면 잊혀지지 않는 중독성 강한 멜로디가 이선희 만의 깊은 울림으로 전달되는 웰메이드 팝 발라드곡이다. 이선희는 "평소에도 곱씹고 생각할 수 있는 가사의 노래를 좋아한다. 스스로도 그런 가사를 쓰기 위해 노력한다"며 "그런 의미에서 '그 중에 그대를 만나'는 곡의 가사가 너무 좋아서 꼭 부르고 싶었다"고 전했다.
지난 30년간 톱가수의 자리를 지켜올 수 있었던 비결에 대해 이선희는 "한자리에 머무르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히트곡을 부르면 어떻게 히트가 되는지를 알게 된다. 하지만 그것만 쫓아갔다면 지금의 내가 안 나왔을 것이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새로워지기 위해 나에게 수 많은 질문을 할 것이고 도전을 멈추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동안을 유지하는 비결에 대해서는 "왜 안 변했겠느냐. 나도 피부과에서 기본적인 마사지 정도는 받는다"며 "그나마 바지, 안경, 헤어스타일 등 나만의 뚜렷한 이미지 몇가지가 변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렇게 생각하시는 것 같다"며 웃어보였다.
최근 가요계의 흐름에 대해 이선희는 "여자 가수들은 보컬 리스트라든지 다양성보다는 일률적으로 섹시 코드 느낌이다. 반면 남자 아이돌은 한 동안 한 코드로 가다가 최근에는 메탈, 록, 댄스, 힙합 등 다양해 진것 같다"라고 분석했다.
한편 이선희는 이날 쇼케이스를 통해 본격적인 활동의 시작을 알렸다. 쇼케이스에는 후배 가수인 윤도현, 거미, 타카피, 이승기가 출연해 이선희의 주옥같은 히트곡들을 본인들의 스타일로 재해석해 부른 뒤 이선희가 15집 수록곡 중 3곡을 라이브로 선보였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