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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한공주'에서 눈길을 끄는 낯선 소녀가 영화 '살인의 추억'의 엔딩 소녀라는 사실이 밝혀지며 주목을 받고 있다.
정인선은 "보편적이고 안정적인 삶을 살아온 은희에게 공주의 출현은 색다른 충격이었다. 이성도 감성도 아닌 묘한 감정이 찾아오는데 그런 부분을 표현하는 것이 어려웠다"고 감정 연기에 대한 어려움을 전했지만 극중 공주를 만나게 되면서 찾아온 은희의 심경변화를 섬세하게 포착해내며 깊이 있는 연기를 선보였다. 뿐만 아니라 은희 역할을 위해 생애 처음으로 커트 머리에 도전해 외적 변신까지 두려워하지 않는 과감함을 보여주기도 했다.
한편 영화 '한공주'는 예기치 못한 사건으로 모든 것을 잃고 쫓기듯 전학을 가게 된 '공주'가 아픔을 이겨내고 세상 밖으로 나가려는 이야기이다. 제18회 부산국제영화제 CGV무비꼴라쥬상과 시민평론가상, 제13회 마라케시 국제영화제와 제43회 로테르담 국제영화제에서 대상격인 금별상과 타이거상을, 제16회 도빌 아시아 영화제에서 심사위원상, 국제비평가상, 관객상 3관왕을 휩쓸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