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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수리' 폭풍성장 소녀 정인선, '한공주'서 내면연기 '잘 컸네'

고재완 기자

기사입력 2014-03-25 15:00


사진제공=무비꼴라쥬

영화 '한공주'에서 눈길을 끄는 낯선 소녀가 영화 '살인의 추억'의 엔딩 소녀라는 사실이 밝혀지며 주목을 받고 있다.

어린이 드라마 '매직키드 마수리', '살인의 추억' 속 엔딩을 강렬하게 장식하며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던 아역배우 정인선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어린 시절부터 쌓아온 탄탄한 연기력을 바탕으로 어느덧 스크린에서 존재감을 발휘하는 배우로 폭풍 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드라마 '빠스껫 볼', 영화 '까페 느와르' 등에 출연하며 가파른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던 그는 '한공주'에서 주인공 공주를 세상 밖으로 나오도록 하는 '은희' 역을 맡아 한층 깊어진 연기와 성숙해진 매력을 선보인다. 정인선이 분한 '은희'는 전학생 공주의 노래 실력을 우연히 듣고 먼저 한 발짝 다가가 손을 내미는 친구로 특유의 밝고 활기찬 성격으로 닫혀있던 공주의 마음의 문을 연다. "천우희와 꼭 함께 작업해보고 싶었다. '써니' 이후의 행보가 궁금했던 한 명의 팬으로서, 그의 연기를 유심히 봐왔던 배우로서 너무 뜻깊은 작업이었다"며 '한공주'를 선택한 이유를 밝힌 그녀는 영화 속에서 천우희와의 완벽한 호흡을 선보인다.

정인선은 "보편적이고 안정적인 삶을 살아온 은희에게 공주의 출현은 색다른 충격이었다. 이성도 감성도 아닌 묘한 감정이 찾아오는데 그런 부분을 표현하는 것이 어려웠다"고 감정 연기에 대한 어려움을 전했지만 극중 공주를 만나게 되면서 찾아온 은희의 심경변화를 섬세하게 포착해내며 깊이 있는 연기를 선보였다. 뿐만 아니라 은희 역할을 위해 생애 처음으로 커트 머리에 도전해 외적 변신까지 두려워하지 않는 과감함을 보여주기도 했다.

한편 영화 '한공주'는 예기치 못한 사건으로 모든 것을 잃고 쫓기듯 전학을 가게 된 '공주'가 아픔을 이겨내고 세상 밖으로 나가려는 이야기이다. 제18회 부산국제영화제 CGV무비꼴라쥬상과 시민평론가상, 제13회 마라케시 국제영화제와 제43회 로테르담 국제영화제에서 대상격인 금별상과 타이거상을, 제16회 도빌 아시아 영화제에서 심사위원상, 국제비평가상, 관객상 3관왕을 휩쓸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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