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리언셀러' 박수홍, "박경림 이후 12년 만에 내새끼 낳았다"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14-03-24 14:13



KBS 파일럿 프로그램 '밀리언셀러' 출연진이 출연소감을 밝혔다.

24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밀리언셀러'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정재형 은지원 박수홍 장기하는 프로그램에 참여한 소감을 밝혔다.

정재형은 "'밀리언셀러'로 처음 파일럿 프로그램을 했다. 내 이야기로 주로 곡을 쓰다가 남의 이야기로 곡을 쓰고 한동안 그 사연에 푹 빠져 작업했던 게 새로웠고 따뜻했던 기억이었다. 누군가에게 선물할 수 있어 행복했다. 예능 잘하는 친구들과 했더니 쉽고 재밌었다"고 밝혔다.

장기하는 "녹화 때 정재형 팀에서 프로듀서로 국민 작사가를 만나 이야기 듣고 가사를 어떻게 쓸지 논의했다. 무엇보다 내가 많이 배우는 계기가 됐다. 나도 싱어송라이터라 작사가인데 내가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음악을 직업으로 하지 않는 이야기를 듣고 어떻게 노래 만들까를 고민하다 보니 배운 점도 많았고 솔직한 방송이 될 거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은지원은 "'밀리언셀러' 하면서 예능 꿈나무들과 함께해서 너무 좋았다. 나는 본업이 가수이긴 하지만 음악을 놓은지 좀 오래됐는데 이 프로그램을 통해 본업에 돌아갈 수 있는 계기가 됐다. 내가 겪지 못했던 것들을 다른 분의 사연을 통해 간접경험하게 되면서 많이 배웠다. 기획의도가 굉장히 좋은 것 같았다. 방송에서 잘 눈물 안 흘리는데 눈물도 흘렸다. 나이는 어리지만 많은 분들이 공감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수홍은 "KBS 예능은 오랜만이다. 박경림 프로듀싱 이후 12년 만에 내 새끼를 낳았다. 내가 잘하고 싶지만 잘 못하는 게 있고 나에게 맞는 옷이 있는 것 같은데 이 프로그램이 그런 것 같다. 내 신조가 의미없는 웃음보다 의미있는 눈물을 주자는 거다. 사연 없는 사람은 없을 거다. 어떤 소재도 음악으로 승화시키고 일반 시청자들이 참여하는 프로그램이다. 이게 안된다면 의미있는 방송이 어딨겠나. 내가 참여하고 국민이 주인공이 되는 프로그램이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밀리언셀러'는 4명의 시청자에게 사연을 받아 작곡가팀(정재형 장기하, 박명수 김준현, 돈스파이크 은지원, 진영 박수홍)과의 협업을 거친 뒤 탄생한 4곡을 쇼케이스 형식으로 선보인 뒤 관객과 국민가수의 투표를 받아 밀리언셀러 곡을 선정하는 대국민 작사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다. 26일과 4월 2일 오후 11시 10분 방송된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