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장' 이장호 감독, 영화 '시선'으로 19년만에 컴백

정현석 기자

기사입력 2014-03-20 09:58






1980년대 한국영화계를 대표하는 이장호 감독이 19년 만에 신작 '시선'으로 돌아왔다. 4월17일 개봉을 확정하고 포스터를 공개한 '시선'은 영화진흥위원회 마스터영화 제작 지원작. '제18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파노라마' 부문에 초청되며 후배 영화인들과 영화평론가들로부터 극찬을 받으며 화제를 모은바 있다. 영화계를 떠나 오랜 시간 종교인의 모습으로 생활해 온 이장호 감독이 내놓은 신작으로 노장 감독의 진심이 담겨있다. 해외 여행 중 피랍된 9인의 한국인, 생사의 기로에 선 그들의 갈등과 충격의 상황 속 내면의 갈등을 리얼하게 그려냈다. 한국 리얼리즘 영화의 초석을 닦은 감독답게 이장호 특유의 현실성 짙은 연출력과 섬세한 심리묘사가 돋보인다. 뜨거운 무더위 속에 캄보디아 올 로케이션 촬영으로 완성해 낸 생생한 현장감과 연기인생 32년 관록의 연기파 배우 오광록의 연기 내공이 고스란히 녹아 들며 생생하고 긴박했던 피랍의 현장을 구현해 냈다.

이장호 감독은 사회성 짙은 문제작들과 한국 리얼리즘 영화의 대표작들을 연출한 한국영화계의 손꼽히는 거장 중 한 명. 1987년 '나그네는 길에서도 쉬지 않는다'로 베를린 국제영화제 칼리가리상을 수상한 이장호 감독은, 1974년 데뷔작 '별들의 고향'으로 대종상 영화제 신인감독상, '바람불어 좋은 날', '낮은 데로 임하소서' 등의 작품으로 대종상 영화제 감독상과 백상예술대상 작품상 등 국내 외 유수 영화제에서 인정받은 명실공히 80년대 한국영화계 최고의 감독. 그가 1995년 '천재선언' 이후 19년 만의 신작 '시선'으로 20번째 연출 작을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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