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박수진 "용감한 형제의 소속사 가수 '징크스', 내가 끝낸다!"

이정혁 기자

기사입력 2014-03-17 06:51


한국형 R&B 스타일의 곡 '내 얘기야'로 데뷔한 '괴물 신인' 박수진. 박수진은 '히트 메이커' 용감한 형제의 지도 아래 지난 1년간 데뷔를 위한 구슬땀을 흘려야 했다. 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용감한 형제(본명 강동철)라고 하면 요즘 가요 제작자들이 가장 곡을 받고 싶어하는 프로듀서다. 그도 그럴 것이 손담비의 '미쳤어' '토요일 밤에' 애프터스쿨의 '너 때문에', 씨스타의 '니까짓게' '쏘 쿨' '있다없으니까' 등 무수히 많은 히트곡을 만들어 '히트곡 메이커'로 불리고 있기 때문.

올해만 해도 벌써 AOA의 '짧은 치마'와 선미의 '보름달'을 히트 시키며 여전한 실력을 보여주고 있다.

전국민이 애창하는 노래를 만들어 내고 있지만 용감한 형제에게는 이루지 못한 꿈이 있다. 직접 설립한 기획사 브레이브 엔터테인먼트에는 걸그룹 브레이브 걸스와 아이돌 그룹 빅스타가 소속 가수로 있지만 아직 '대박'을 터뜨리지 못한 것. 발표했다하면 히트곡이 되는 용감한 형제의 높은 '타율'을 생각한다면 의외가 아닐 수 없다.

이런 가운데 용감한 형제의 '징크스'를 한 방에 날려버린 괴물 신인 여가수가 등장을 했다. 바로 지난해 MBC '위대한 탄생3'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박수진이 그 주인공. 박수진은 '위대한 탄생3' 이후 심사위원으로 참여해 멘토가 됐던 용감한 형제와 인연을 계속 이어가 전속 계약까지 하고, 지난 1년간 데뷔를 위해 구슬땀을 흘려왔다.

시청자들의 기억 속에서 잠시 잊혀졌던 박수진이 다시 모습을 보인 것은 지난 1월 KBS2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를 통해서다. 박수진은 이날 고 김광석의 '기다려줘'를 열창했고, 시청자들은 1년 만에 더욱 완벽해진 가창력으로 돌아온 그녀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지난 1년간 트레이닝을 통해 한이 맺힌 것 같은 허스키 보이스는 더욱 애절해 졌고, 고음 소화력은 더욱 폭발력을 갖췄다는 찬사를 받았다.

박수진은 "멜로디가 너무 좋아서 꼭 불러보고 싶었던 곡이었다. 열심히 준비한 만큼 좋은 반응을 얻어 기뻤다"며 당시의 느낌을 떠올렸다.


박수진. 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데뷔에 대한 기대가 더 커진 상황에서 박수진이 최근 싱글 '내 얘기야'를 발표했다. 지난 2월 고등학교를 막 졸업한 19세 소녀 박수진은 "곡 제목을 '내 애기야'로 듣는 분이 많다"며 함박 웃음을 지어보이더니 "대중가요에는 흔하지 않은 한국형 R&B 스타일의 곡이다. 잔잔한 멜로디 가운데로 터져나오는 보이스가 매력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곡은 듣기에는 쉬워보여도 막상 부르기는 어렵다. 속삭이듯 말하는 것처럼 부르며 리듬을 타는 것이 잘부르는 포인트"라고 덧붙였다.


'내 얘기야'는 용감한 형제와 메인 프로듀서 별들의 전쟁, 감성 프로듀서 미쓰리의 공동작품으로 마지막 후렴구에서 터지는 박수진의 초 고음 애드립이 귀를 사로잡는다.

박수진은 "사장님인 용감한 형제는 노래를 부를때 가짜 감정을 표현하지 말라고 강조를 하더라. 아직은 사랑에 관한 감정이 낯선만큼 드라마와 영화를 보며 그 감정을 느끼기 위해 노력했다"고 전했다.

뮤직비디오에도 힘을 많이 줬다. 드라마 '응답하라 1994'에서 '삼천포'로 많은 사랑을 받은 김성균이 주인공을 맡아 신예 강한나와 호흡을 맞췄다. 특히 용감한 형제가 박수진을 위해 직접 김성균의 캐스팅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박수진. 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주위에서는 박수진에 대해 용감한 형제의 징크스를 날려줄 뮤즈로 평가하고 있다. 이에 대해 박수진은 "그런 얘기를 듣고 사실 부담이 없지 않았다. 더욱이 나는 소속사의 유일한 솔로 가수이며 동시에 유일한 발라드 가수이다"며 "사장님이 홍보를 위해 직접 방송국을 뛰어 다니고 있고 나 역시 온 힘을 다해 노래를 부른다면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고 자신했다.

지난 13일 Mnet '엠카운트다운'을 통해 데뷔 무대를 가진 박수진은 "목소리가 '제2의 에일리, 효린 같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다. 하지만 앞으로는 '제2의 누구'가 아닌 박수진으로 불리고 싶다"며 "소속사의 대표 가수가 될 수 있도록 매 순간 최선을 다할 생각이며 조금씩 큰 무대에 설 수 있도록 실력을 키워나갈 것"이라고 목표를 밝혔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박수진. 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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