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재림vs 서강준 vs 윤종훈, '놈놈놈'들의 안방접수

김겨울 기자

기사입력 2014-03-17 06:51


KBS2TV '감격시대'의 현장공개에 참석한 송재림, KBS제공

무서운 놈, 달콤한 놈, 귀여운 놈이 등장했다.

KBS2TV '감격시대'에서 무서운 주먹 송재림, MBC '앙큼한 돌싱녀'의 재벌 2세 역의 서강준, tvN '응급남녀'의 분위기 메이커 인턴 윤종훈이 그들이다. 이들은 신인급 배우들임에도 불구하고, 훤칠한 키와 꽃미남 외모, 거기에 무난한 연기력과 카리스마 있는 존재감까지 더해 차세대 스타로서 입지를 굳혔다.

송재림은 남자들의 거친 주먹 세계를 다루는 느와르 드라마 '감격시대'에서 단연 돋보이는 배우다. 그가 맡은 역할인 모일화는 어릴 적 일본의 낭인에게 살해된 엄마의 죽음을 목도한 후 잔인한 카리스마를 가지게 된 단동 최고의 실력자다. 모일화는 주먹부터 쥐고 보는 혈기왕성한 주먹꾼들 사이에서 섣불리 공격하지 않는 침착함으로 무서운 카리스마를 자아낸다. 극 초반 서툰 실력의 신정태(김현중)를 구해준 은인이자, 중국 권법을 가르쳐 준 스승이기도 하다. 송재림은 나긋나긋한 중저음의 목소리로 상대를 제압하면서도 무술 연기를 완벽하게 소화했다. 지난 12일 방송에선 신정태와 모일화가 피할 수 없는 대결을 펼치며, 눈을 뗄 수 없는 '명승부'를 만들어내기도.


MBC '앙큼한 돌싱녀'의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이민정(좌)과 서강준(우), 스포츠조선DB.
서강준은 '앙큼한 돌싱녀'에서 '돌싱' 이민정의 수호 천사 국승현 역을 맡았다. 국승현은 극 중 전 남편 차정우(주상욱)에게 복수를 꾀하기위해 IT 회사에 인턴 사원으로 취업한 나애라(이민정)의 유일한 동료다. 국승현은 나애라가 역경에 처했을 때마다 나타나서 도움을 준다. 처음에는 우연이었지만, 우연이 쌓이면 필연이 된다고 하던가. 앞으로 전개에서 나애라와 차정우 사이에서 삼각관계를 형성할 것으로 점쳐진다. 국승현은 그동안 로맨틱 코미디에서 보여진 오만한 재벌2세와는 거리가 멀다. 마음 따뜻하고, 애교도 많고, 달콤한 재벌 2세로 등장한다. 서강준은 헤어스타일부터 의상, 말투, 눈빛 하나하나까지 달콤한 재벌 2세로 분해 여심을 흔들고 있다.


tvN '응급남녀'에서 귀요미 인턴 임용규 역을 맡은 윤종훈, 스포츠조선DB.
'응급남녀'의 귀요미 인턴 윤종훈에 대한 관심도 높다. 회를 거듭할수록 오진희(송지효)와 오창민(최진혁), 국천수(이필모)의 사랑 전쟁이 뜨겁게 전개되는 가운데 한아름(클라라)를 향한 해바라기 사랑을 보내는 임용규(윤종훈)에 대한 응원의 목소리도 높다. 극 중 임용규는 꽃미남 외모와 음악 듣는 것을 좋아하는 발랄한 성격의 인턴이지만, 사랑에 대해서는 한없이 진중한 남자다. 한아름을 위해 작은 화분을 정성스레 준비하며, 자신이 마음에 든다면 노란 색 리본을 달아달라고 말하는 로맨티스트. 인스턴트식 사랑이 난무하는 요즘, 용규의 아날로그식 사랑이 시청자들의 지지를 얻고 있다. 윤종훈은 임용규를 사랑스럽게 표현하며, 극에 생기를 불어넣고 있다. 또 지난 16일 방송에서 처방 사고를 낸 용규의 심적불안감을 리얼하게 표현해 물오른 연기력을 선보였다.


김겨울기자 winte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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