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속자들' VS '응사' 2R? 대세男들 스크린서 격돌

고재완 기자

기사입력 2014-03-14 07:19


사진제공 = 화앤담픽처스

안방극장을 휩쓴 '대세남'들이 이제 스크린 점령에 나선다. 드라마를 통해 최근 '대세'로 인정받은 남자 배우들이 영화를 통해 2라운드를 선보이는 것. 때문에 이들의 맞대결이 어떻게 진행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우선 '상속자들'을 성공적으로 마친 이민호는 일찌감치 차기작으로 영화 '강남블루스'를 확정지었다. 중국 예능 '춘제완후이'에 출연했던 이민호의 영화 촬영 소식에 중국 팬들까지 차기작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 이민호는 영화 촬영을 위해 해외 투어 일정까지 하반기로 연기하며 집중력을 발휘하고 있다.

유하 감독의 '강남블루스'는 1970년대를 배경으로 서울 영동개발지구(강남)를 두고 정치 권력과 사회 어두운 세력이 결탁하는 이야기를 담는다. 특히 이민호는 고난도 액션까지 선보일 예정이라 팬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강남블루스'는 오는 4월 촬영에 들어가 하반기에 개봉할 예정이다.

함께 '상속자들'에 출연했던 김우빈도 다음 작품으로 영화를 선택했다. 김우빈은 한국 최고의 금고털이범과 동료들의 이야기를 담은 케이퍼 무비 '기술자들'에 출연한다. 영화 '공모자들'의 김홍선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이 작품에서 김우빈은 최고의 금고털이범 캐릭터를 연기할 예정이다. '상속자들'과 '친구2'를 통해 카리스마 남성 캐릭터를 잘 소화해낸 김우빈이 이번 '기술자들'에선 어떤 연기력을 선보일지 벌써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다.


tvN '응답하라 1994'(이하 응사)를 통해 년 무명생활을 청산한 배우 정우는 영화 '쎄시봉'으로 컴백한다. 5월에 촬영에 돌입하는 '쎄시봉'에서 정우는 트윈 폴리오 제3의 인물 오근태의 젊은 시절을 연기한다. '쎄시봉'은 6~70년대 한국 포크 음악계의 산실인 서울 무교동 음악감상실 쎄시봉을 배경으로 한 애틋한 멜로 영화로 정우는 젊은 민자영 역의 한효주와 러브라인을 그릴 예정이다. 중년 캐릭터는 김윤석과 김희애가 연기한다.

'응사'의 '칠봉이' 유연석도 스크린을 택했다. 유연석은 '은밀한 유혹' '상의원' '제보자' 등 무려 3편의 영화에 연이어 캐스팅되며 '대세'임을 입증했다. '시크릿' 윤재구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은밀한 유혹'에서 유연석은 임수정 이경영과 호흡을 맞춘다. 극중 임수정을 다른 남자에게 보내고 음모를 꾸미는 인물이다. 또 '상의원'에서는 근엄하면서도 광기를 가진 조선의 왕 캐릭터를 맡았다. 박해일 류현경와 함께 출연하는 '제보자'는 줄기세포 문제를 다룬 실화 영화다.

SBS드라마 '상속자들'과 tvN드라마 '응사'는 동시기에 방영되며 최고 인기 드라마 자리를 두고 다퉜다. 그리고 이 드라마들을 통해 큰 인기를 누린 남자 배우들이 스크린에서 다시 만나 선의의 경쟁을 펼치는 것. 한 영화 관계자는 "'상속자들'과 '응사'가 종영한 후 주인공들을 캐스팅 하기 위해 치열한 물밑 작전이 벌어진 것으로 알고 있다. 이민호나 김우빈 측에서는 드라마를 마친 후 영화 쪽으로 차기작 방향을 정했었다. 정우와 유연석도 마찬가지로 다급하게 찍기보다는 좀더 진정성 있는 연기로 팬들 앞에 입지를 굳히고 싶어했던 것 같다"며 "이미 차기작이 영화로 결정됐으니 이들의 스크린 속 맞대결도 꽤 볼만할 것"이라고 귀띔했다. 어찌됐든 대세남들의 연이은 스크린 진출로 여성팬들의 마음은 그 어느때보다 따뜻하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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