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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 한 번 시원하게 해달라고 부탁했지요!"
"10년째 신인 가수"라는 자신을 소개하는 태원이지만 '불후의 명곡' 이후 확실히 주위의 분위기가 바뀌었다. 얼굴을 알아봐 주는 팬들도 많아졌고 특히 신곡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신곡 '사랑을 끊었어'는 드라마 '천명' OST '뜨거운 안녕'을 비롯해 '바보 가슴' '최고의 사랑' '내 마음이 들리니' '빠담빠담' '오작교 형제들' 등을 프로듀싱한 'OST 거장' 강우경 프로듀서와 '내 마음이 들리니' '좋은 사람' OST 등을 만든 최성호 작곡가가 힘을 합쳐 만든 작품이다. 특히 태원 특유의 애절한 보이스가 어우러져 한 번만 들어도 귀에 착 감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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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원은 "도희 양은 나이는 어리지만 연기력과 순발력이 아주 좋더라. 처음에는 서로 낯을 많이 가렸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오빠와 동생 같이 편하게 말을 하게 됐다"며 "'응답하라 1994'에서 보여준 모습을 떠올리며 '욕 한 번 시원하게 해달라'고 부탁했더니 끝까지 '그건 못해주겠다'며 극구 사양하더라"라며 촬영 당시의 에피소드를 전했다.
이어 "도희 양의 빼어난 연기력과 달리 뮤직비디오 속 내 연기는 10점 만점에 1점 정도 밖에 못주겠다. 이상하게 카메라만 앞으로 오면 얼굴이 굳어진다"며 웃어보였다.
'사랑을 끊었어'를 타이틀곡으로 내세운 태원의 리패키지 앨범에는 '미치도록' '여자야' 등 대표곡을 비롯해 '가지마' '크레이지(Crazy)' 등 총 5곡이 수록되어 있다.
신곡 발표와 함께 부지런히 방송 활동을 하고 있는 태원은 발라드 가수들이 겪고 있는 힘든 상황에 대해서도 털어놨다. "아이돌 가수들이 가요계를 점령하다보니 발라드 가수들이 설 수 있는 무대가 너무 줄어들었다. 보다 다양한 장르의 노래가 방송에서 불려질 수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크다"며 "영화계에 한국 영화를 보호하기 위해 스크린 쿼터 제도가 있듯이 가요계에는 발라드 뿐만 아니라 트로트, 힙합까지 다양한 장르가 공존할 수 있도록 '스피커 쿼터제'가 마련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밝혔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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