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박스, 업계 최초 영화등급별 광고자동분류 시스템 도입

고재완 기자

기사입력 2014-03-12 11:31


사진제공=메가박스

멀티플렉스 영화관 메가박스가 12일 "업계 최초로 상영 영화 등급에 따라 광고가 자동 분류돼 송출되는 새로운 극장광고 송출 시스템을 도입한다"고 발표했다.

지난 해부터 극장광고 상영 시스템(TMS, Theater Management System)을 리모델링해 온 메가박스는 오는 4월부터 전 지점에서 업그레이드 된 TMS를 본격적으로 가동한다.

새로운 TMS 시스템은 모든 영화와 광고의 등급을 자동 분류 및 조정함으로써 등급별 영화에 맞는 적절한 광고 상영이 가능하다. 특히 광고 콘텐츠 등록 과정에서부터 자동으로 연령대별로 구분하게 되어 있어, 어린이와 청소년 관객들이 유해한 광고에 노출될 여지를 원천적으로 차단한다.

메가박스는 그 동안 어린이 및 청소년에게 다소 유해할 수 있다고 판단되는 광고가 전체관람가 및 청소년 관람가 영화 전에 상영되는 일이 없도록 상영 전날 선별해 송출하는 것은 물론, 특히 성형외과 및 대부업 광고는 3월부터 전체관람가 등급의 영화에서 상영을 중단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각 지점별 상영 스케쥴 변경, 상영관 변경 등 예기치 못한 상황에서 실시간으로 예고편 및 광고가 변경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어, 이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새로운 극장광고 송출 시스템을 준비해왔다.

메가박스 제휴광고팀 류승훈 팀장은 "어린이 및 청소년의 무분별한 극장광고 노출에 대한 사회적 우려에 적극 동의해 그 동안 시스템 개선에 힘써왔다"며 "앞으로도 영화관을 방문하는 관객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건전한 관람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메가박스는 사회공헌의 일환으로 극장광고 일부 시간을 공익적 용도로 제공해 영화 상영 전 한국시인협회에서 엄선한 시를 감상할 수 있는 '아름다운 우리의 시' 상영과 정선 밀양 진도 등의 '아름다운 우리 소리 아리랑' 프로그램도 연중 진행하고 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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