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스톱' 전세계 흥행수익 2위, 韓 12일만에 150만 돌파 이유는?

고재완 기자

기사입력 2014-03-12 08:34



영화 '논스톱'이 전 세계 흥행 수익 2위를 기록한 가운데 한국에서 유독 사랑 받는 이유에 대하여 관심이 쏠리고 있다.

리암 니슨이 2년 만에 액션 영화로 컴백한다는 소식은 많은 팬들을 기대케 하기에 충분했다. '테이큰'을 통해 세상에서 가장 강한 남자의 면모를 보인 리암 니슨은 적지 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일약 할리우드 액션 스타로 한 번에 이름을 알렸다. 그 후, 여러 액션 영화를 통해 선보인 낮고 중후한 목소리와 맨몸 액션은 그의 트레이드 마크가 되었고, 휴머니즘과 카리스마가 공존하는 그의 모습에 팬들은 열광하며 가히 '믿고 보는 액션 배우 리암 니슨'이라는 수식어를 탄생시키기에 이르렀다.

또 고공액션 블록버스터라는 장르답게 '논스톱'은 무엇보다 화려한 액션이 압권인 영화이다. '한정된 공간인 비행기 안에서 어떻게 화려한 액션을 완성했을까?'라는 의문에 자움 콜렛 세라 감독은 "항공기와 관련된 영화에서는 판이하게 다른 무언가를 시도할 수가 없다. 그렇지만 나만의 영화를 만들고 싶었기 때문에 다른 감독들이 만든 레퍼런스들을 많이 참고하진 않았고, 다행히 내 방식대로 촬영한 덕분에 독창적일 수 있었다" 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영화는 비좁은 화장실에서의 촘촘한 격투씬, 리암 니슨과 많은 승객들이 한꺼번에 몸싸움을 벌이는 장면 등을 삽입하여 이전의 항공기 영화와는 다른 색다른 액션을 완성하였다.

북미 다음으로 전 세계 흥행 순위 2위를 차지할 만큼 '논스톱'이 유독 한국에서 사랑을 받은 데는 한국과 연관되어 있는 점이 많다는 것도 한 몫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2년 '테이큰 2'로 단 한 차례 내한했을 당시 폭풍 매너와 빛나는 팬서비스를 보여주며 단박에 대표적인 친한(親韓) 스타로 자리 잡은 리암 니슨이 출연한다는 것 이외에도 영화 곳곳엔 한국과 관련한 내러티브가 존재한다.

폭탄의 타임 기한을 알리는 테러범의 휴대폰에는 LG가 선명하게 찍혀있고, 리암 니슨을 지상에서 테러범으로 몰리게 만드는 결정적 수단인 한 소년이 찍은 영상은 삼성 휴대폰으로 찍은 영상이어서 불현듯 반가움을 안겨준다. 또한 제작사가 특별히 한국 관객들을 위해 제작하였다는 리암 니슨과 테러범이 주고 받는 한글 문자 메시지는 마치 리암 니슨이 한국어로 문자를 하는 것 같은 착각을 불러 일으키기도 한다. 특히 한글 문자 영상은 언론 시사 후 유수 언론들의 큰 호평을 받은 바 있고, 뭇 관객들은 "일대 혁신이다!" 라고 표현할 만큼 신선한 충격을 안겨주기도 하였다. 이처럼 친한(親韓) 스타 리암 니슨, Made in KOREA 제품의 등장, 한글 문자 영상은 '논스톱'을 보다 친근감 있게 만드는 요소로 작용하여 흥행을 도왔다.

이처럼 다양한 요인들로 인해 개봉 12일 만에 150만 관객을 돌파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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