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병진, 2년 만의 복귀 "지난 참패, 좋은 약 됐다"

김표향 기자

기사입력 2014-03-11 15:18


사진제공=tvN

'토크계의 전설' 주병진이 돌아온다. 2012년 6월 종영한 MBC '주병진 토크 콘서트' 종영 이후 2년 만의 방송 복귀다.

주병진은 tvN 새 예능 프로그램 '근대가요사 방자전'의 MC석에 앉는다. 그의 곁에는 80~90년대 방송계와 가요계를 주름 잡았던 박미선, 김완선, 변진섭, 정원관, 김태원이 함께한다.

11일 오후 서울 광화문의 한 카페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진 주병진은 "예전에 한창 방송할 때도 새 프로그램에선 발동이 늦게 걸리는 편이었다"며 "이렇게 공백을 두고 다시 시작했을 때 요즘의 리듬감과 트렌드를 맞출 수 있을지 고민했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지난번에 프로그램을 진행하다가 참패를 당했던 경험이 좋은 약이 됐다. 당시엔 시간에 쫓겨서 준비가 덜 된 상태였고 저의 부족한 능력이 들통난 것 같았다. 그때의 실패를 교훈 삼아 좀 더 차분하고 열정적으로 구성 단계에서부터 땀을 흘리고 있다"고 새 프로그램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근대가요사 방자전'은 8090 시대의 방송 비화와 핫이슈 등을 풀어보는 토크 프로그램. 음악을 통해 40~50대 시청자들과 추억을 나누고 교감하겠다는 목표다.

주병진은 "우리나라를 중추적으로 이끌고 있는 30대 후반이나 40대가 우리를 위한 것이라고 느낄 수 있는 프로그램이 없다"며 "그들이 이렇게 기가 죽어도 되는가 평소에 생각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그들의 기를 살리고 그들이 존재함을 10대~30대가 느낄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때의 추억들을 다시 떠올리면서 우리가 살아 있음을 알리고 공존하기 위한 프로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근대가요사 방자전'은 오는 14일 오후 11시 20분 첫 방송된다.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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