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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익병 '자기야' 하차 요구에 갑론을박 "봉건사상 vs 개인소신"

이재훈 기자

기사입력 2014-03-10 20:11


함익병 원장이 SBS 힐링캠프에 출연한 모습.

"여성은 4분의 3만 권리만 행사해야한다" "독재가 반드시 나쁜 건 아니다"라는 피부과 전문의 함익병 원장의 발언으로 온라인이 뜨겁다.

개인 소신을 밝혔다며 옹호하는 의견이 있는가 하면 수구사상을 담고 있기 때문에 그가 출연하고 있는 예능 프로그램에서 하차해야 한다는 의견이 극단적으로 갈리고 있다.

함익병 원장은 최근 한 잡지와의 인터뷰에서 "납세와 국방 등 4대 의무를 이행하지 않고 투표권을 행사하는 건 말이 안 된다"며 "여자는 국방의 의무를 지지 않으니 4분의 3만 권리 행사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또 "의무 없이 권리만 누리려 한다면 도둑놈 심보"라며 "내 자식들에게는 국민의 의무를 하지 않았으니 투표를 하지 말라고 했다"고 밝혔다.

함익병 원장은 또 "독재가 무조건 나쁘다는 것도 하나의 도그마(dogma)다. 정치의 목적은 최대 다수가 가장 행복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다"고 독재를 옹호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이어 "안철수 의원은 의사라기보다 의사면허소지자고 정치인 안철수는 좋게 말하면 과대망상이고 나쁘게 말하면 거짓말쟁이"라는 정치적인 발언을 덧붙이기도 했다.

함익병 교수의 발언을 혐오하는 네티즌들은 그가 운영하는 병원 홈페이지 뿐 아니라 출연 중인 SBS 부부토크쇼 '자기야' 게시판에 몰려가 하차를 요구하고 있다.

이들은 "극우적이고 남성 중심적이며 극도로 편향된 정치 사상을 가진 인물이 지상파에 출연해선 안된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하지만 함익병 교수를 옹호하는 의견도 적지 않다.

이들은 "함익병 교수의 주장의 정당성과 명분, 옳고 그름을 차치하고라도 사적인 인터뷰에서 한 소신 발언으로 개인을 벌할 수 없다"면서 프로그램 하차는 어불성설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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