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영기, '독립영화계의 하정우'로 주목

박종권 기자

기사입력 2014-03-09 01:17 | 최종수정 2014-03-09 01:17


영화배우 정영기가 충무로와 방송가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사진제공=그림컴퍼니

'독립영화계의 하정우'라 불리는 영화배우 정영기가 화제다.

영화 '또 하나의 약속'에서 미친 존재감으로 열연을 펼친 명품 조연 정영기가 관객들과 영화 관계자들 사이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정영기는 '또 하나의 약속'에서 반도체공장 엔지니어 채도영 캐릭터로 진실을 말하지 않을 때 용기를 내 진실을 말하는 역할을 맡아 진한 연기를 선보였다. 영화에서 중요한 키를 쥔 핵심적인 역할로 분량에 상관없이 확실한 캐릭터를 각인시키며 '미친 존재감'을 드러냈다.

좋은 연기로 얼굴을 알린 정영기는 지난 2000년 대학로에서 연극을 시작해 꾸준히 작품을 이어온 14년차 연기자다. 정영기는 그동안 독립영화를 비롯해 100여편에 출연하며 연기력을 다져온 실력파다. 2010년 제9회 미쟝센단편영화제에선 영화 '열쇠'에서 사이코패스 연쇄살인마 연기로 심사위원특별상 연기부문 연기상을 받았다. 2012년 제6회 대단한단편영화제에선 영화 '서브휴먼'(잉여인간)으로 연기상인 '대단한 배우상'을 받았다. 주연으로 출연했던 '숲'은 미쟝센단편영화제 대상을 수상했고, 주연으로 출연했던 '불을 지펴라'는 제1회 신상옥영화제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동안 무명의 배우였지만, 영화계에선 일찍 알아보고 차근차근 실력을 쌓고 있었던 셈이다.

최근에 캐스팅 러브콜이 많아져, 지난 1월 개봉한 영화 '플랜맨'에서 국민 MC 구상윤 역으로 출연한 장광의 매니저 역할을 맡아 인상적인 연기를 펼쳤다. 또 3월엔 MBC 일일드라마 '수백향'의 후속 드라마인 '엄마의 정원'에서 하숙집에 사는 고시생 만수 역으로 출연할 예정이다.

김겨울 기자 winte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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